히딩크 “2002년 월드컵에 손흥민 있었다면 결승에 갔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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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월드컵 20주년 행사 참석

거스 히딩크 전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2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02 한일 월드컵 20주년 기념 오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인공 거스 히딩크(76·네덜란드) 전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29·토트넘 홋스퍼)을 높이 평가했다.

히딩크 감독은 2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대한축구협회가 마련한 2002 월드컵 20주년 기념 오찬에 참석했다. 히딩크 감독은 한일 월드컵 20주년 행사에 맞춰 지난달 28일 방한했다.

이날 오찬에는 히딩크 감독을 비롯해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 강원FC 이영표 대표이사와 최용수 감독, 박지성 전북 현대 어드바이저 등 월드컵 4강 주역을 포함해 당시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힘을 모았던 조직위원회 관계자 등 200여 명이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히딩크 감독은 “2002년에 손흥민이 함께 뛰었으면 결승에 오를 수 있었겠느냐”는 질문에 “내겐 너무 쉬운 질문”이라며 “간단히 ‘그렇다’고 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히딩크 감독은 “손흥민은 모든 팀이 탐내는 선수이고, 뛰어난 인성을 갖췄다. 팀에 큰 보탬이 됐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히딩크 감독은 개인적으로 한일 월드컵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부산에서 열린 폴란드와의 조별리그 1차전 승리(2-0)를 꼽았다. 히딩크 감독은 “감독으로선 다음 라운드 진출을 위해 첫 경기가 중요했다”며 “이탈리아와 16강, 스페인과 8강전도 중요한 승리였지만 폴란드전 승리가 한국이 대회에서 놀라운 성적을 거두는 발판이 됐다”고 밝혔다. 정광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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