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교육감 하윤수 당선…8년 만의 ‘보수 탈환’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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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윤수(가운데) 부산교육감 후보가 2일 부산 부전동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정되자 꽃다발을 받고 부인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정대현 기자 jhyun@ 하윤수(가운데) 부산교육감 후보가 2일 부산 부전동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정되자 꽃다발을 받고 부인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정대현 기자 jhyun@

부산시교육감 선거에서 보수 성향의 하윤수(60) 후보가 3선에 도전한 김석준 후보를 근소한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하 당선인은 2일 오전 3시 50분 현재 개표가 97%정도 진행된 가운데 50.81%를 득표해 김 후보를 2만여 표 차이로 앞서며 8년 만의 부산교육감 보수 탈환에 성공했다.

민선 부산교육감 사상 첫 맞대결을 펼친 하 당선인과 김 후보는 선거 운동 기간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주요 언론사의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경합으로 나타났고, 선거 당일인 1일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도 하 당선인이 김 후보를 4.6%포인트(P) 앞서며 경합을 벌였다.

개표 시작 초반부터 중반까지는 김 후보가 하 당선인을 줄곧 앞서며 1000표 이상의 표차를 유지했다. 그러다 날이 바뀌어 개표율이 62%를 넘어선 2일 오전 1시 20분께 하 당선인이 처음 역전에 성공했고, 이후 격차를 조금씩 벌려나갔다. 오전 2시께 개표율이 80%를 넘긴 상황에서 표차가 1만 표 가까이 늘어나면서 사실상 당선을 확정지었다.

경남 남해 출신인 하 후보는 부산교대 교수와 총장(제6대)을 거쳐 제36·37대 한국교총 회장을 역임했다. 지난해부터 일찌감치 보수교육계의 지지를 받으며 선거 채비를 해왔고 진보 성향의 현 교육감과 양자대결이 굳어지면서 박빙 구도가 만들어졌다.

신승을 거둔 하 당선인은 “부산교육 4년의 막중한 중책을 맡겨주셔서, 정말 고맙고 또 감사드린다”며 “부산교육을 개혁하라는 시민 여러분의 준엄한 명령을 받들어 부산교육 반드시 정상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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