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영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한국 첼리스트 최하영(사진)이 우승했다.
벨기에 브뤼셀 보자르에서 4일(현지시간) 열린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첼로 부문 결선에서 최하영이 1위에 올랐다.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는 폴란드 쇼팽 피아노 콩쿠르, 러시아 차이콥스키 콩쿠르와 함께 세계 3대 클래식 음악 콩쿠르로 꼽힌다. 피아노, 첼로, 성악, 바이올린 부문이 한 해씩 차례로 돌아가면서 열리는데 올해는 첼로 부문이 열렸다.
지난달 30일 시작해 4일까지 이어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첼로 부문 결선에는 12명이 진출했다. 이 가운데 한국인은 최하영, 윤설, 정우찬, 문태국 4명이었다. 결선 진출자들은 이번 경연을 위해 특별히 작곡된 외르크 비트만의 미발표곡을 연주하고 자신이 선택한 협주곡을 브뤼셀 필하모닉과 협연하는 방식으로 경연했으며, 5일 새벽 수상자 발표에서 최하영이 우승자로 호명됐다.
최하영은 한국예술영재교육원과 영국 퍼셀 음악학교를 거쳐 독일 크론베르크 아카데미를 졸업했다. 최하영은 브람스 국제 콩쿠르, 크리슈토프 펜데레츠키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한 바 있다.
2017년 신설된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첼로 부문은 올해가 두 번째 경연으로, 최하영은 첼로 부문 첫 한국인 우승자로 기록됐다.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는 2014년 황수미가 성악 부문, 2015년 임지영이 바이올린 부문에서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오금아 기자 chr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