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개 켜는 중국 조선업계… 긴장하는 K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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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빅3 조선소 중 한 곳인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본사 전경. 부산일보 DB.

중국 상하이 봉쇄가 지난 1일 해제되면서 중국 조선업계가 속속 생산을 재개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이 조업 중단 기간에도 수주는 물론 선박 인도까지 진행한 것으로 확인되어 한국 조선업계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상하이 봉쇄 끝나자 생산 재개
LNG선 등 잇단 수주 성공
국내 조선소는 심각한 인력난

5일 업계와 클락슨리서치 등에 따르면 상하이에 기반을 둔 중국 3대 조선업체 중 하나인 SCS조선 근로자의 70%가량이 최근 일터로 복귀했다. 이 조선소는 지난 3월 상하이 봉쇄 이후 생산이 전면 중단됐지만 지난달 2만 4000TEU급 컨테이너선을 건조해 선주사에 인도까지 완료했다. 직원 1만 3000명이 근무하는 상하이 장난조선도 봉쇄 이후 처음으로 지난달 9만 9000㎥급 초대형 에탄 운반선(VLEC)을 인도했다.

중국 조선업계는 조업 중단 기간에 선박 인도는 물론 수주에서도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난조선은 지난달 하순 아랍에미리트(UAE) 국영 에너지 기업 애드녹의 자회사로부터 17만 5000㎥급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4척을 수주했다. 중국이 조업 중단 기간에 한국이 싹쓸이하던 LNG선 수주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조선업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국내 조선업계는 사내 협력사를 포함한 국내 조선소 인력은 2014년 말 20만 3441명에서 지난해 말 9만 2687명으로 7년 새 54%나 줄어들 정도로 인력난이 심각해 지는 상황이다.

최근 급증한 수주량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올해 9500명의 인력이 조선업에 추가적으로 투입돼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주환 선임기자 jhw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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