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소비자물가가 5.4% 오르고 당분간 높은 상승률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자 정부가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4%대로 수정 제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6월 중·하순께 새 정부 첫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할 예정이다. 정부가 지난해 12월 ‘2022년 경제전망’에서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2.2%로 전망했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국제유가와 곡물가격 급등, 시중 유동성 증가로 물가 상승률이 가파르다. 이미 5월까지 전년 누계비 물가 상승률이 벌써 4.3%다. 여기에 5%대를 유지하고, 일시적으로 6%대까지 올라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런 상황을 고려해 정부는 4%대 초·중반 수치를 제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4%대 전망은 11년 만에 처음이다. 한편 통계청은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동기 대비 전국 5.4%, 부산 5.0%를 기록했다고 3일 발표했다. 이는 13년 9개월 만에 가장 높다. 김덕준 기자 casiop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