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 평화원정대’ 4만km 엑스포 유치 대장정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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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과 아시아 각국의 주요 도시를 돌며 부산이 유라시아의 시종점이며 또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개최의 최적지임을 알리려는 프로젝트인 ‘유라시아 평화원정대’가 드디어 출정식을 갖고 대륙 횡단에 들어갔다.

유라시아 평화원정대가 5일 오전 10시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원정대의 안전과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출정식을 열고 마침내 대장정을 시작했다. 2019년 9월 처음 논의가 시작돼 2년 9개월 8개월 준비 끝에 첫 출발을 했다.

5일 오전 부산항 북항서 출정식
133일간 28개국 83개 도시 경유
대학생부터 여행 전문가까지
30여 명 SUV·캠핑카 타고 횡단
베를린장벽 등서 홍보 퍼포먼스



평화원정대가 출정에 이르기까지 많은 단체·기관의 지원과 성원이 뒷받침됐다. (사)트랜스유라시아 조직위원회, 부산일보, 부산항만공사, 동명대, (사)사색의향기가 주최로 나섰고 이 가운데 트랜스유라시아 조직위와 사색의향기가 전체 행사를 주관한다. 출정식에는 안병길·최인호 국회의원, 유재진 트랜스유라시아 조직위원장, 김진수 부산일보 사장, 강준석 부산항만공사 사장, 전호환 동명대 총장, 이영준 사색의향기 대표 등 각계 인사들이 함께했다.

국회 엑스포특위 위원인 최인호 의원은 “유라시아 평화원정대의 도전은 청년들이 유라시아 대륙으로 꿈을 확장하고 희망을 가지게 하는 계기를 제공할 것으로 본다”며 “2030월드엑스포 유치 성공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라시아 평화원정대는 ‘고 유라시아, 스타트 부산(Go Eurasia, Start Busan)’을 슬로건으로 삼고 이날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대장정의 첫발을 뗐다. 원정대는 국내외 여건과 이번이 첫 원정이라는 사실을 감안해 이번에는 소수정예 대원들만 참여한 가운데 진행하기로 했다. 평화원정대는 여행 전문가, 대학생, 조직위 관계자 등 30여 명이 각자의 SUV 8대, 캠핑카 1대를 타고 아시아, 유럽을 통과해 포르투갈 호카곶까지 갔다가 다시 유럽, 중동을 거쳐 한국으로 돌아온다. 중간에 귀국하는 대원도 일부 있지만 133일간의 전 일정을 고스란히 참여하는 대원도 적지 않다.

원정대가 거치는 국가만 해도 러시아, 라트비아, 폴란드, 독일, 네덜란드, 벨기에, 프랑스, 스페인, 포르투갈 등 유럽·아시아 28개국에 이른다. 원정대가 지나는 도시는 83개에 달하며, 전체 이동 거리만 4만km가 넘는다. 평화원정대 대장은 2019년 모스크바 서울자동차랠리 한국팀 단장인 조용필 씨가 맡아 안전한 원정을 이끌게 된다. 원정대원은 회원 2만 5000여 명을 둔 단체인 사색의향기가 회원 가운데 여행 전문가 중심으로 뽑았다. 또 동명대 두잉 대학 1학년 남효연·김민성 학생이 최연소 대원으로 원정대에 참여해 유튜브 등 방송 미디어를 활용해 부산을 소개하고 2030월드엑스포 홍도 활동도 펼칠 예정이다.

평화원정대는 독일 베를린장벽, 프랑스 파리 국제박람회기구, 포르투갈 호카곶, 스페인 마드리드광장,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등에서 2030엑스포 홍보 퍼포먼스도 준비하고 있다. 독일 베를린장벽 행사가 그중 하이라이트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원정대는 분단국가인 한국인들이 동·서독 통일을 상징하는 장소에서 특별한 행사를 갖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원정대는 이곳에서 교민들의 지원을 받아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 기원 홍보 퍼포먼스를 펼칠 예정이다.

한미영 트랜스유라시아 조직위 대표는 “이번 원정은 부산의 도시 브랜딩을 강화하기 위해 기획된 것으로 첫해인 올해와 내년에는 2030엑스포 유치를 위한 활동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며 “원정대를 통해 유럽과 아시아의 지지와 관심을 이끌어 내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영한 기자 kim0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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