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온라인 패션까지 품었다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롯데백화점 부산본점과 온라인 패션 플랫폼 ‘하고’가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무는 팝업 행사를 오는 8월 4일까지 진행한다. 사진은 ‘L.e.e.y’ 매장의 모습. 롯데백화점 제공

‘오프라인’ 백화점이 ‘온라인’ 패션 플랫폼을 품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이 부산에서는 처음으로 패션 플랫폼과 손잡고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무는 독특한 팝업 행사를 시작했다. 이 행사는 MZ 세대에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온라인 패션 플랫폼의 다양한 브랜드를 모셔와서 오프라인에서 팝업 스토어를 운영한다.


롯데百 부산본점·온라인 플랫폼 ‘하고’
온오프라인 통합 팝업 스토어 운영
8월 4일까지 백화점 2층 더웨이브존서
MZ세대 인기 브랜드 릴레이식 선봬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은 라이프스타일 큐레이션 온라인 플랫폼 ‘하고'(HAGO)와 손을 잡고 이달 3일부터 온오프라인 통합 팝업 스토어의 문을 열었다. 16개의 젊은 디자이너 브랜드가 릴레이식으로 이어 나가는 이번 행사는 오는 8월 4일까지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2층 여성캐주얼 층에 위치해 있는 ‘더웨이브'(the wave) 존에서 진행된다. 더웨이브 존은 백화점에 입점돼 있지 않은 브랜드를 초청해 최신 트렌드를 제시하는 공간이다.

지난해 롯데백화점과 손을 잡은 하고는 2017년에 설립된 온라인 패션 플랫폼이다. 제약이 없는 온라인 매장의 강점을 이용해 현재는 2000여 개 디자이너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국내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들을 인큐베이팅하며 온라인 패션업계를 주도하고 있다.

특히 ‘마뗑킴'(Matin Kim), ‘L.e.e.y'(엘이이와이), ‘보카바카'(VOCAVACA), ‘분더캄머’ 등 2030 MZ세대들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브랜드들을 잇달아 선보였다.

그 덕에 코로나 시국인 지난 2년 동안에도 패션 업계에서 독보적으로 큰 성장을 일궈냈다. 실제, 하고는 2021년 한 해 매출이 직전 해인 2020년과 비교해 288% 이상 상승했고, 앱 다운로드 수와 월 평균 방문자 수 모두 300% 이상 폭증해 이른바 ‘대세 온라인 패션 플랫폼’으로 불린다.

하고의 성장세를 주목해 온 롯데백화점은 플랫폼 소속 브랜드 중 MZ세대로부터 가장 인기가 높은 16개의 브랜드를 부산본점에 오프라인으로 초청 형식으로 데려왔다. 폭발적인 온라인 패션 시장의 성장세를 오프라인으로 이끌어 내기 위한 작업이다.

이번 부산본점 팝업 행사는 총 9주라는 기간 동안 각기 다른 콘셉트의 온라인 콘텐츠를 릴레이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백화점 고객의 입장에서는 매우 실험적이고 파격적인 패션 경험이 될 것이라는 게 롯데백화점의 설명이다.

가장 먼저 이달 3일 이번 행사의 선봉장으로 나선 L.e.e.y는 9일까지 기존에는 보지 못했던 새로운 시도와 강한 캐릭터, 개성이 돋보이는 패션들을 선보인다. 그 뒤를 이어 17일부터 23일까지는 인플루언서와 연예인 패션으로 주목받고 있는 보카바카가, 다음 달 22일부터 28일까지는 탄탄한 팬층을 보유한 마뗑킴이 부산의 패션피플을 맞이한다. 특히 마뗑킴의 오프라인 팝업 행사는 부산에서 처음으로 열린다.

서용석 롯데백화점 여성패션부문장은 “최근 패션 민감도가 높은 MZ세대를 중심으로 젊은 디자이너의 브랜드들이 패션의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며 “이번 하고와의 팝업 시도처럼 온오프라인 구분 없이 패션 트렌드를 제시할 수 있게 노력할 것” 이라고 전했다.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