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축구화 1600만 원에 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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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신었던 축구화가 경매에서 무려 1600만 원에 팔렸다.

손흥민 축구화는 6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 북측 광장에서 진행된 2002 한일 월드컵 20주년 기념 국가대표팀 소장품 경매 마지막 날 행사에 출품됐다. 이 축구화는 지난 3월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이란전에서 손흥민이 신었던 것으로, 개인 맞춤형으로 제작돼 손흥민의 이니셜까지 새겨져 있다. 축구화 옆면엔 손흥민의 친필 사인도 적혀 있다.

월드컵 최종 예선 이란전 착용
낙찰 대학생 “가보로 남길 것”

이날 22만 원에서 시작된 경매는 2분도 채 안 돼 호가가 1000만 원을 넘어섰다. 40대 유모 씨가 1300만 원을 부른 직후 ‘붉은 악마’ 반소매 티셔츠를 입고 온 대학생 이재호(24) 씨가 1600만 원을 외치며 좌중을 놀라게 했다. 환호성과 박수가 터져 나온 가운데 유 씨가 경매를 포기하면서 이 씨가 낙찰받았다.

이 씨는 “제 돈이 아닌 아버지의 지원을 받은 것이다. 아버지께 말씀드리니 ‘가보로도 남길 수 있겠다’면서 흔쾌히 허락해주셨다”며 “가족이 이번에 이사를 하게 됐는데 어중간한 인테리어 작업에 1000만 원 이상 쓸 바에 이 축구화를 전시하는 게 훨씬 낫다. 그만큼 값어치가 있다.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에 큰돈을 썼는데 언젠가 (손)흥민이 형을 한 번 만날 기회가 있으면 정말 좋을 것 같다”고도 전했다.

지난 5일엔 손흥민 친필 사인이 담긴 유니폼이 650만 원에 김우진 씨(24)에게 낙찰되기도 했다.

정광용 기자kyj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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