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지, US여자오픈 22억 잭팟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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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교포 선수인 이민지가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US여자오픈을 제패했다.

이민지는 6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서던 파인스 파인 니들스 로지 앤드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제77회 US여자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보기 4개로 이븐파 71타를 기록했다. 이민지는 최종 합계 13언더파 271타의 성적으로 2위 미나 하리가에(미국·9언더파 275타)를 4타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민지의 이번 기록은 US여자오픈 72홀 최저타 기록이다.

LPGA 상금 랭킹 1위로 올라
최혜진 3위·고진영 4위로 마쳐

이민지는 이번 우승으로 통산 8승, 메이저 2승을 기록했다. 앞서 이민지는 지난해 7월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바 있다. 이민지는 최근 열린 네 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2승을 따내며 메이저 강자로 급부상했다.

이민지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상금 180만 달러(약 22억 5000만 원)를 받아, 단숨에 LPGA 상금 랭킹 1위(262만 5000달러)로 올라섰다. 이민지가 받은 180만 달러는 역대 여자골프 사상 단일대회 최다 우승 상금이다. 이민지는 상금 외에도 △평균 타수 △올해의 선수 △CME 글로브 포인트에서 모두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 선수로는 부산 출신인 최혜진(23)이 최종 합계 7언더파 277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최혜진은 2017년 이 대회에서 아마추어로 출전해 준우승했던 경험이 있다. 올해 LPGA에 데뷔한 최혜진은 자신의 LPGA 첫 우승을 US여자오픈에서 기록하려 노력했지만, 선두권과 타수 차를 좁히지 못하고 3위에 그쳤다. 세계 랭킹 1위인 고진영(27)은 6언더파 278타로 단독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민지는 3라운드까지 2위와 3타 차 단독 선두인 상황에서 4라운드를 시작했다. 이민지는 3라운드 2위였던 하리가에가 15번 홀(파5)까지 1오버파에 그쳐 비교적 여유 있게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들은 2020년 US여자오픈에서 김아림(27)이 우승한 이후 최근 메이저 대회 7개 연속으로 우승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 선수들이 메이저 대회에서 7개 대회 연속으로 우승을 놓친 것은 2009년 브리티시오픈부터 2011년 LPGA 챔피언십까지 7개 대회 연속 후 11년 만이다. 김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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