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사위장 국힘 몫”… 원 구성 갈등 심화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6일 국회에서 원 구성 등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김종호 기자 kimjh@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6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협상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려고 한다”며 더불어민주당에 후반기 국회 원 구성 협상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 몫으로 하는 건 여야 합의사항이고,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1, 2당이 나눠 갖는 건 당연하다”고 말했다.
권성동, 기자간담회 열고 강조
‘의장 우선 선출’ 민주당 제안 거부
이는 야당이 법사위원장 합의를 지키는 것이 협상의 기본 전제 사항임을 거듭 강조한 것이라 협상 과정에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회의장을 우선 선출하자”는 의견을 내놓은 데 대해 ‘거부 의사’를 분명히 밝힌 셈이다. 민주당은 지난달 국회의장 후보자로 5선의 김진표 의원, 야당 몫 국회부의장 후보로 4선의 김영주 의원을 선출해 둔 상태다.
권 원내대표는 “(오늘)현충일 기념식장 바로 옆에서 (박 원내대표와)그 이야기를 한 다음에 ‘그건 안 된다. 상임위 협상과 병행해야 한다. 법사위만 주면 일사천리로 진행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18개 상임위원장 여야 배분과 관련해선 “그건 의석수에 따라 11 대 7로 결정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권 원내대표는 원 구성 지연으로 국무위원 후보자 등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미뤄지는 것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청문 기한이 지난 김창기 국세청장 후보자에 대해서는 “불가피하게 임명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개인적인 생각을 한다”고 했다.
박순애 교육부 장관 후보자,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김승겸 합참의장 후보자에 대해서는 “6월 말까지 시한을 두고 원 구성을 마무리하고, 그때까지도 원 구성이 안 되면 행정부에서 법에 따라 임명해도 뭐라 할 수 없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후반기 국회가 우선 추진할 중점 법안에 대해서는 “제일 중요한 것이 부동산 관련 법안을 민주당과 협의해서 처리하는 것”이라며 “임대차 3법 이런 것을 빨리 해결해야 가격 안정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 세제를 고쳐야 한다”며 “1가구 2주택 소유자에 대한 재산세·종부세 부담이 너무 크고 국민 여론도 좋지 않아 이른 시일 내에 정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지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