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현충일 추념식 동행… ‘공식 활동’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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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축하 만찬 이후 첫 공식 일정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6일 현충일 추념식에 함께 참석했다. 김 여사가 윤 대통령 취임 후 공식일정을 함께 한 것은 취임 축하 만찬(5월 10일) 이후 사실상 처음이다.

김 여사는 이날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7회 현충일 추념식에 윤 대통령과 자리를 함께했다. 비가 오는 가운데 열린 추념식에서 검은색 정장 차림의 김 여사는 다른 참석자들과 마찬가지로 비닐로 만든 비옷을 입고 현충탑을 참배하고 묵념했다. 추념식 도중 김 여사가 비에 젖은 윤 대통령의 바지를 닦아 주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윤 대통령 내외는 추념식 참석에 이어 서울 중앙보훈병원을 찾아 현황을 보고받고 치료를 받고 있는 6·25 전쟁과 베트남전 참전 유공자들을 만났다.

이런 가운데 대통령실은 현재 임시로 사용 중인 옛 국방부 청사 5층 집무실을 김 여사의 접견실로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말쯤 대통령실 공사가 마무리되면 윤 대통령은 본래 계획대로 2층 집무실로 이동하고, 현재 사용 중인 5층 집무실을 김 여사가 필요할 경우 사용한다는 것이다. 다만 김 여사가 상시 출근해 집무실을 이용하는 것은 아니며, 평상시엔 회의실 등의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다 국빈 방문 시 배우자가 오는 상황 등이 발생했을 경우 활용된다.

대통령실은 또 김 여사의 일정과 메시지를 관리하는 인력을 두기로 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부속실 내에서 겸임으로 김 여사의 행사를 지원하는 인력이 두세 명 있다. 김 여사를 전담으로 보좌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배우자팀’을 신설할 것이라는 일부 보도를 부인했다. 대통령실 주변에서는 앞으로 김 여사의 공식일정이 많아질 것을 대비해 지원인력과 공간을 마련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핵심 관계자는 “김 여사가 본격적으로 공개행보를 하느냐, 아니냐에 대해서는 결정한 것이 없다”면서 “이미 한미정상회담 같은 주요 행사에는 나오지 않았느냐”고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박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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