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항 바다 빠진 20대 여성 ‘구명환’ 던진 시민 덕에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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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가에 설치된 인명구조함의 구명환이 물에 빠진 한 시민의 생명을 살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6일 창원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신포동 앞 마산항에 20대 여성이 물에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인근 마산소방서에서 긴급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한 119구조대는 구명환에 의지한 채 버티고 있던 시민을 구조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 구명환은 부근을 지나던 50대 남성이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시민을 발견하고 곧바로 인명구조함에서 꺼내 던져 준 것이다. 이 시민은 자신의 신원을 끝내 밝히길 거부했다.

김용진 창원소방본부장은 “현재 설치돼 있지 않은 저수지 근처나 바닷가 등에 인명구조함을 추가로 설치하고, 노후 시설물에 대해서는 교체와 보강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창원소방본부는 구명환이 갖춰진 인명구조함을 창원지역 바닷가나 저수지 부근 등 모두 115곳에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인명구조함 안에는 사고에 대비해 구명환, 구명조끼, 구명로프 등이 비치돼 있다. 이성훈 기자 lee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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