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눈] 100년 된 멀구슬나무 바른 관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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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해운대철도 팔각정 역사가 운치 있는 ‘해운대 아틀리에 칙칙폭폭’으로 변신했다.

광장과 녹지대도 잘 정비되고 청소도 잘 되어 있다. 팔각정 바로 옆에는 100년 은행나무가 넉넉한 미소로, 뒤쪽에는 100년도 더 넘었을 것 같은 ‘멀구슬나무’가 하늘로 솟아 있다. 멀구슬나무는 연보라색 꽃향기까지 주고 있어 이곳을 찾는 시민들과 수많은 관광객에게 낭만을 더해주고 있다. 최근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의 포트존 명소로도 떠오르고 있다.

그런데 정작 멀구슬나무 아래쪽 몸통 속은 썩어 비어 있다. 심지어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은 텅 빈 몸통 안에 담배꽁초와 페트병 등 쓰레기를 버려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필자가 가끔 담배꽁초와 페트병 등 쓰레기를 수거해 쓰레기통에 버리긴 했지만 한계가 있다. 부산시와 해운대구의 업무담당자는 이곳의 실태를 확인하고, 멀구슬나무를 좀 더 잘 관리하는 방법을 찾아 실천해 주기 바란다.

이 나무의 이력 팻말을 설치하는 것도 한 방법일 수 있다. 또 정기적으로 멀구슬나무의 몸통 안을 확인하고 쓰레기를 치웠으면 한다.

부산의 명소인 해운대역 팔각정 뒤뜰에게 100년도 넘게 살아온 멀구슬나무가 오래오래 사랑받았으면 좋겠다.

또한 이곳을 찾는 부산시민과 관광객들은 담배꽁초와 페트병 등 쓰레기를 멀구슬나무 몸통 속으로 버리지 말고 지정된 쓰레기통에 버리는 시민의식을 발휘했으면 한다. 멀구슬나무를 잘 관리해 부산의 명물로 보살폈으면 좋겠다. 박경영·부산 해운대구 삼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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