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기름값 연일 신고가 경신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가 7일 0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전국 경유 평균가격이 L(리터)당 2030원에 육박하며 연일 최고가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경유 평균가격은 전날보다 4.11원 오른 L당 2027.96원을 나타냈다. 같은 시각 전국에서 대구(2005.20원) 다음으로 경유 가격이 저렴한 부산 지역의 경우도 전날보다 7.82원 급등한 L당 평균 2008.60원을 기록했다.
경유 L당 평균가 2027원 급등
휘발유도 3.7원 오른 2035원
전국 경유 가격은 지난달 24일(2093원) 사상 처음 2000원선을 넘은 데 이어 매일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최근 경유 가격은 유럽을 중심으로 한 세계적인 경유 재고 부족 현상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촉발된 석유제품 수급난의 영향으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러시아산 석유제품에 대한 세계 각국의 제재가 이어지면서 경유 수급의 불확실성이 더 커진 상황이다.
정부는 지난달 1일부터 유류세 인하율을 기존 20%에서 30%로 확대했지만, 국내 경유 가격 오름세를 잡는데 역부족이다.
휘발유 가격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의 평균 판매가격은 전날보다 3.70원 오른 L당 2035.74원을 기록했고, 부산은 전날보다 2.92원 오른 L당 평균 2022.23원을 나타냈다.
전국 휘발유 가격은 전날(2032.04원) 2030원을 넘어섰다. 송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