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양 산자부 장관 “4000억 규모 중견기업 도약펀드 조성”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한국 경제의 ‘허리’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중견업계가 정부와 함께 ‘역동적 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민·관 합동으로 4000억 원 규모의 투자펀드를 조성한다. 또 2024년 7월 일몰 예정인 중견기업 특별법이 상시법으로 전환된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8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를 방문해 최진식 회장과 면담하고 3분기(7~9월) 중 ‘중견기업 성장 지원 전략’을 발표하겠다고 약속하는 등 중견기업에 대한 지원 방침을 밝혔다.

이 장관은 면담에서 “중견기업은 ‘중소→중견→글로벌 기업’ 성장 사다리의 핵심 연결고리”라고 강조하고, “제도 개선과 R&D(연구개발) 혁신, 신사업 진출 지원 등을 통해 중견기업을 한국 산업의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중견련 방문해 지원 방안 밝혀
기업 주도 ‘역동적 경제’ 실현 목표
민·관 합동 펀드 조성 등 정책 발표
중견기업 특별법 상시법 전환 포함
해외시장 개척·혁신 R&D 언급도

이를 위해 정부는 기업이 주도하는 ‘역동적 경제’를 실현하는 차원에서 정부와 중견업계가 함께 4000억 원 규모의 ‘중견기업 도약지원펀드’를 조성하고, 수출 잠재력이 큰 중견기업을 선정해 시장 탐색, 바이어 발굴 등 해외시장 개척에도 지원한다.

또 2024년 7월 일몰 예정인 ‘중견기업 특별법’을 상시법으로 전환하고 실효성 있는 규제 특례와 지원책을 보강하는 등 안정적 지원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중소기업 졸업 후 직면하는 과도한 ‘지원 절벽’(세제 등)을 개선해 성장을 촉진하는 기업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이 장관은 “대통령 주재 ‘산업혁신 전략회의’ 등을 통해서도 산업계, 관계부처와 협의·개선해 나가겠으며, 산업 현장에 실제로 도움이 될 수 있는 개선 과제를 중견련에서 잘 수렴해 개진해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또 중소기업·대학·연구기관 등과 중견기업의 개방형 혁신 R&D도 지원할 방침으로 △중견·중소 상생협력형 R&D △원천기술을 보유한 공공연구기관과 사업화 역량을 보유한 중견기업 간의 공동 R&D 등 지원책이 대표적이다.

최진식 중견련 회장은 “'성장지향형 산업전략 추진’, ‘수요자 지향 산업기술 R&D 혁신' 등 국정과제는 한국 산업의 역동성을 회복시켜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을 뒷받침할 적절한 조치”라며 “중견기업이 민간 부문의 핵심 정책파트너로서 대한민국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산업 생태계의 원활한 순환을 되살리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환영의 뜻을 표했다.

최 회장은 또 “중견기업이 주도하는 민·관 합동 투자펀드를 통해 혁신 스타트업·벤처기업과의 호혜적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며 “국정 목표이자 시대적 당위인 ‘민간이 끌고 정부가 미는 역동적 경제’의 성공을 위해 중견기업계의 총의를 바탕으로 정부·국회와의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소통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이 장관은 “글로벌 공급망 이슈, 3고(고금리·고물가·고환율) 현상 등 위기를 잘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긴밀히 소통하고 역량을 결집하자고 답했다.

이 장관은 취임 후 기업과 경제단체와의 소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경제 6단체 중에서는 지난달 18일 대한상공회의소, 같은 달 27일 한국무역협회 방문에 이어 세 번째로 중견련을 찾았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