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브이·코카콜라… 예술이 된 팬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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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예술 작품으로, 시민의 수집품으로 ‘팬심’을 전시에 풀어냈다.

부산문화재단의 기획전시 ‘FANtasy come true’(이하 ‘판타지’전)가 부산 수영구 망미동 F1963 석천홀에서 12일까지 열린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무엇인가를 좋아하는 ‘팬(FAN)’의 마음을 담아낸 전시이다. ‘좋아하는 마음’은 현재를 살아가는 버팀목이 되고, 또 미래의 꿈을 좇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판타지’전에는 예술가 9명과 수집가 17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어린 시절 본 만화 속 영웅과 레고, 인형, 미니카 등 자신이 좋아하는, 자신에게 특별한 것들을 시민들 앞에 전시한다. 전시는 3개 섹션으로 구성된다.

부산문화재단 기획전 ‘판타지’전
12일까지 망미동 F1963석천홀

‘모여라, HERE로!’ 섹션은 작가들이 표현한 ‘히어로’의 모습을 통해 ‘당신의 영웅은 누구인가’를 질문한다. 김민수 작가는 만화영화의 캐릭터들을 모아 하나의 부적처럼 화면에 담아냈다. 작가가 직접 그림을 그린 아트 토이도 함께 전시된다. 홍준경 작가는 노동하는 태권브이의 모습에 아버지를 대비시킨 ‘파파(PAPA)’를 선보인다. 유은석 작가는 스마일 로고가 그려진 옷을 입은 헐크, 뿅망치와 냄비로 무장한 슈퍼 히어로를 통해 누구나 우상적 존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어느 수집가의 방’ 섹션은 열정적 수집의 결과물을 소개한다. 평면 레고부터 입체 레고까지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는 브릭스월드, 미니카와 RC카 수집품이 전시된다. 코카콜라 동호회 수집품을 보여주는 코너에서는 88올림픽을 기념해 발매된 코카콜라, 북미정상회담을 기념해 한국어와 영어로 절반씩 표기한 콜라 등이 눈길을 끈다. 봉제인형, 스폰지밥 매니아의 수집품도 전시된다.

‘꿈과 한상의 세계’ 섹션에서 안재국 작가는 라푼젤의 한 장면으로 포토존을 만들었다. 딱지를 주제로 작업하는 노주련 작가의 풍선 설치작품도 관람객을 맞이한다. 이 섹션에서는 옛날 만화책과 게임 등을 체험하는 코너도 있다.

부산문화재단은 11일에는 ‘판타지’전 연계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석천홀 로비에서 전시 작품 소재로 사용된 캐릭터, 인형, 레고 관련 공예품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전시 연계 체험 참가 문의는 051-754-0431(부산문화재단 문화공간팀)로 연락하면 된다. 오금아 기자 ch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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