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 디자인 축제’ 2022 부산디자인위크 개막
부산 유일의 디자인 전문 전시회, ‘부산디자인위크’가 막을 열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2번째로 열리는 행사로 ‘로컬 디자인’을 키워드로 부산과 경남 디자인의 현재를 볼 수 있도록 꾸려졌다.
9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 전시장. ‘2022 부산디자인위크’에 참여한 부산·경남 지역 브랜드와 디자인 전문 스튜디오 200여 개가 부스를 차리고 관람객의 눈길을 끌고 있었다.
벡스코 제1전시장서 12일까지
‘로컬’ 주제 다양한 브랜드 전시
원종욱, 국제디자인어워드 대상
크게 제품·패션 디자인, 지속 가능 디자인,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리빙 디자인으로 나눠 품목별로 모였다. 주제가 ‘로컬 디자인’인 만큼 다양한 로컬 브랜드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었다.
보수동책방골목은 한국전쟁 이후 형성된 책방골목의 역사와 함께 지금까지 남아있는 책방 주인의 얼굴을 설립 연도와 함께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감천문화마을, 영도문화도시센터, 영주동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의 부스도 지역색을 잘 드러낸 부스로 관람객을 맞이했다.
이날 2022 부산국제디자인어워드 수상작 전시와 함께 시상식도 열렸다. 부산디자인진흥원에 따르면 올해는 총 1400여 점이 접수됐는데, 그중 300~400여 점이 해외 작품이었다. 이 중 원종욱 디자이너가 ‘범어사’를 모티브로 만든 마그넷과 기념품이 대상을 받았다.
디자인하우스, KNN, 부산디자인진흥원이 공동 주최하는 2022 부산디자인위크는 12일까지 계속된다.
한편, 이날 오후 1시께 벡스코에서 부산디자인진흥원과 부산교통공사가 함께하는 ‘부산 시민공감 디자인단’ 발족식도 열렸다. 15명의 부산 시민 공감 디자인단이 6개월 동안 연산환승역을 주제로 ‘서비스 디자인’ 개념을 적용해 전국 최초로 시민의 눈으로 문제점을 발굴한다.
부산디자인진흥원 강필현 원장은 “길 찾기, 배리어프리 등 공급자가 쉽게 찾기 어려운 부분을 시민의 눈으로 문제점을 찾고 해결책까지 제시하는 훌륭한 모델이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글·사진=조영미 기자 mia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