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엑스포 2차 PT 총력전… 정부 최고위 인사 단장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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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부산시가 오는 20~21일 프랑스 파리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진행될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한 2차 경쟁프레젠테이션(PT)에 대규모 대표단을 보내 강렬한 엑스포 유치 의지를 천명하기로 했다.

9일 대통령실과 부산시 등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20~21일 프랑스 파리 BIE에서 열릴 2차 PT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부산시 최고위 인사, 민간 기업인 등 핵심 인물만 20여 명에 달하는 대규모 대표단을 보낼 예정이다. 실무진까지 포함하면 100여 명에 이를 전망이다.
20일 열리는 파리 BIE 총회
민관 핵심 대표 100여 명 파견
회원국 집중 대면 교섭도 추진

일단 정부는 BIE회원국 등에 정부의 강력한 개최 의지를 보여 주기 위해 국무총리를 포함한 정부 최고위 인사 가운데 한 명을 단장으로 정한다는 방침이다. 후보 도시 대표인 박형준 부산시장과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 민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프랑스로 간다. 정부 등은 2차 PT가 부산을 비롯해 리야드(사우디아라비아), 로마(이탈리아) 등 3개국 후보 도시들이 처음으로 국제 무대에서 만나 경쟁을 펼치는 자리인 만큼 이때 어떤 첫인상을 남기느냐에 따라 향후 후보 도시 경쟁력이 좌우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차 PT는 코로나19 때문에 온라인 형식으로 진행돼 경쟁 도시 간 대면이 이뤄지지 않았다.

정부와 부산시는 1차 PT에서는 전체 행사 콘셉트, 부산 소개 등에 집중했다면 2차 PT에서는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라는 부산시 주제를 강조할 수 있는 세부 내용을 담은 영상과 PT 자료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발표자 가운데에는 평화와 화합을 상징할 수 있는 깜짝 인물도 포함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과 산업통상자원부, 부산시 등 2030월드엑스포 관련 기관 관계자들도 연일 대면 회의를 열고 2차 PT 내용의 수정·보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실제 대표단은 17~18일 프랑스 파리로 가 현지 리허설을 진행하는 등 본행사에 대비하기로 했다. 무엇보다 정부 고위 인사 등이 대거 포함된 대표단은 PT 외에도 이번 총회에 참석하는 BIE 회원국 주요 인사들을 상대로 한 집중적인 대면 교섭을 펼치며 한국의 2030월드엑스포 개최 의지를 분명히 할 방침이다.

최태원 회장도 최근 부산을 찾아 BIE 총회 참석 의사를 밝히며 “(투표국)하나하나 찾아다니는 것은 상당히 지난하고 어려운 일인 만큼 주요국 대표들이 모이는 파리에서 잘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도 “대한민국 정부가 최우선 국정과제로 삼고 2030월드엑스포 유치에 나서고 있다는 의지를 제대로 보여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와 부산시는 9일 오전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박정욱 사무총장 주재로 국내 상주 외신기자들을 상대로 2030월드엑스포 유치 준비 현황 등을 소개하는 간담회를 가졌다. 김영한·송현수 기자 kim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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