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약 거의 동난 우크라 “서방국가 무기 지원에 모든 게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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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러시아간 격전이 벌어지고 있지만, 전력차가 확연해 수주 내 러시아군이 동부 루한스크를 점령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우크라이나는 서방에 추가적인 무기 지원을 요청하고 나섰다.


전쟁 4개월째… 보유 포탄 고갈
“포격전에서 우리는 지고 있다”
러, 동부 루한스크 함락 초읽기

워싱턴포스트(WP)는 러시아군이 앞으로 수주일 안에 루한스크주 전역을 점령할 가능성이 크다는 미 국방부 고위 당국자 분석이 나왔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당국자는 동부 전선 최대 격전지로 부상한 루한스크주 세베로도네츠크와 리시찬스크에 대한 러시아군의 압박이 갈수록 커지고 있으며 두 도시가 일주일 내로 러시아군의 손에 떨어질 수 있다면서 이같이 내다봤다.

세베로도네츠크와 이웃한 리시찬스크를 함락시키면 러시아군은 사실상 루한스크주 전역을 수중에 넣을 수 있다. 러시아군이 루한스크 전역을 점령한다면 이 지역 경계선을 따라 사실상의 새 전선이 형성되고 상당 기간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WP는 내다봤다.

올렉산드르 스트리우크 세베로도네츠크 시장도 이날 영국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군이 현재 도시의 70%가량을 점령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미 당국자의 이 같은 전망은 전쟁이 4개월째로 접어들면서 우크라이나군이 보유한 포탄이 고갈될 조짐을 보이고 인명피해가 빠르게 커지는 상황에서 나왔다.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 바딤 스키비츠키 부국장은 앞서 10일 영국 일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자국군의 탄약이 거의 동나고 있다고 전하고 “지금 포격전이 한창이지만 우리는 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의 포 10∼15문에 대항하는 우리의 대포는 1문밖에 없다. 서방의 무기 지원에 모든 게 달려 있다”며 서방의 추가적인 무기 지원을 요청했다.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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