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워츨 한 방에 60억… PGA 4년간 번 돈보다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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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 골프 초대 챔피언에 올라

샬 슈워츨(남아공)이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후원해 출범한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슈워츨은 1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인근 세인트 올번의 센추리온 클럽(파70·7032야드)에서 끝난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 개막전에서 최종 합계 7언더파 203타로 우승했다. 개인전 우승 상금 400만 달러를 챙긴 슈워츨은 단체전 정상에도 올라 이번 대회에서만 총 475만 달러(약 60억 8000만 원)를 벌어들였다.

슈워츨의 우승 상금은 그가 최근 4년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받은 상금 394만 7195달러(약 50억 6000만 원)보다 10억 원 이상 많은 액수다. 2011년 마스터스 우승자인 슈워츨은 PGA 투어에서 통산 2승,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에서 11승을 거두고 있다.

LIV 골프 우승 상금은 올해 PGA 투어에서 가장 상금 규모가 큰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상금(360만 달러·약 46억 1000만 원)보다도 14억 7000만 원이나 많다. 대회 기간도 PGA 투어의 나흘보다 짧은 사흘이고, 컷 탈락도 없어 선수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당장 이번 대회에서 꼴찌를 한 앤디 오글트리(미국)는 사흘간 24오버파의 형편없는 성적을 기록하고도 12만 달러(약 1억 5000만 원)를 벌었다. 이번 대회 준우승자인 헨니 두 플레시(남아공)도 상금을 287만 5000달러(약 36억 8000만 원)나 받았다. 유럽 2부 투어와 남아공 투어에서 활약하는 플레시는 2015년부터 올해까지 유럽 투어에서 번 상금 50만 154유로(약 6억 7000만 원)의 5배 넘는 돈을 한 번에 거머쥐었다.

사우디 국부펀드의 막대한 자본을 등에 업은 LIV 골프에 합류하는 PGA 투어나 DP 월드투어 선수들도 늘고 있다. 이번 개막전엔 슈워츨 외에 필 미컬슨, 더스틴 존슨(이상 미국), 마르틴 카이머(독일),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 그레임 맥다월(북아일랜드) 등 메이저 챔피언 7명이 출전했고, 브라이슨 디섐보와 패트릭 리드(이상 미국)는 이달 말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열리는 2회 대회부터 뛰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PGA 투어는 LIV 시리즈 개막전 직후 이 대회에 출전한 17명의 소속 선수들에게 PGA 투어 주관 대회 출전을 금지하는 징계를 내렸다. 정광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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