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다대포 해상교량 건설… 경제 중심지 사하 만들 것”
[기초단체장 당선인에게 듣는다] 이갑준 사하구청장 당선인
이갑준 부산 사하구청장 당선인이 사하구를 서부산 경제의 중심지로 도약시키겠다며 앞으로 4년간의 구정 구상을 밝히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사하구를 서부산 경제 중심지로 만들 자신이 있습니다.”
이갑준 부산 사하구청장 당선인은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해 뛸 준비가 돼 있다고 자신했다. 이 당선인은 사하구청 부구청장, 부산시 안전행정국장, 부산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등을 지내 행정 경험이 풍부하다. 그는 기존 구청 조직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인수위원회 구성도 생략했다. 이 당선인은 “구정 파악을 위해 간단히 업무 보고만 받고 있다”며 “현장에서 주민 의견을 적극적으로 들으며 그들의 의견을 구정 활동에 반영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풍부한 행정 경험 바탕 자신감 표현
인수위 구성·형식적 취임식 생략 의지
가덕신공항 건설 사하 발전 가속도 전망
정주여건 개선·장기적 민원 해결 약속도
이 당선인은 민선 8기 구정 핵심 키워드로 ‘지역 경제’를 내세우며 사하구를 서부산 경제의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가덕신공항이 건설되면 인접 배후도시인 사하구의 경제발전에도 가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 당선인은 공약을 실현하기 위해 기업인, 도시계획 전문가 등이 포함된 ‘사하 발전을 위한 민간합동협의회’를 꾸려 사하구 발전 구상을 구체화한다는 전략이다. 그는 “가덕도와 다대포를 연결하는 해상교량 건설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교통·물류 접근성을 높이고 이를 토대로 사하구를 경제 도시로 재편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 당선인은 문화·관광 인프라 확충, 재건축·재개발 추진 등 정주 여건 개선으로 첨단산업이 들어오고 청년이 떠나지 않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당선인은 “노후화된 신평·장림공단에 문화 시설을 확보하고 다대포 관광벨트도 조성해 사하구를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다대포 해상풍력·장림수소발전소 같은 재생에너지 사업 과정에서 생긴 마찰과 공사 현장 소음·분진 등 고질적 지역 갈등 해결도 그에게 주어진 숙제다.
이 당선인은 “재생에너지 사업은 미래 산업에서 꼭 필요하다”면서 “다만 안전상 위험이 있거나 구민이 희생을 강요당하는 상황을 맞는다면 구민의 편에 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사 소음·분진 문제는 직접 현장으로 나가서 관리·감독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형식적인 취임식을 생략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취임 첫날 복지시설을 찾아 봉사활동에 나서는 것을 시작으로 주민들과 소통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 당선인은 발로 뛰는 구청장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발전을 원하는 사하구민의 열망으로 당선됐다”며 “현장에 답이 있다는 생각으로 임기 동안 일주일에 세 번은 현장으로 나가 주민과 소통하는 행정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