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구덕포길 80억 투입 해일 등 방재시설 정비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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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때마다 침수 피해를 겪던 부산 해운대구 구덕포 일대에 자연재해를 막기 위한 정비가 끝났다.

부산 해운대구청은 최근 송정 구덕포길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을 완료했다고 12일 밝혔다. 구청은 국비 40억 원, 시비 32억 원, 구비 8억 원 등 총 80억 원을 투입해 해일을 막을 수 있는 옹벽인 해일방재시설(714m), 배후진입 도로(897m), 구덕포항 등의 정비를 완료했다.

구덕포길은 기존 방재호안의 높이가 낮아 태풍이 올 때마다 침수 피해가 반복됐다. 특히 2009년 국지성 집중호우, 2015년 태풍 고니, 2016년 태풍 차바 땐 월파로 시설물이 크게 파손되기도 했다. 2017년에는 자연재해대책법에 따라 해일위험지구로 지정됐다.

구청은 인명과 재산 피해를 막기 위해 2020년 사업을 착공해 약 2년 만에 공사를 완료했다. 이번 사업으로 방재시설 위쪽에 산책로를 조성하고 망원경, 벤치, 포토존 등을 설치해 관광객들을 위한 휴식 공간도 설치했다. 특히 구덕포길 일대는 기존 관광객들의 불법주차로 차 교행이 어려울 정도로 차량 통행이 힘들었지만, 이번 도로 확장을 통해 이러한 우려를 씻었다. 해운대구청 관계자는 “이번 정비사업을 통해 안전하고 쾌적한 해운대의 새로운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구덕포는 해운대구 송정해수욕장과 청사포 사이 송정동에 있는 포구로, 양식업과 미역, 멸치 조업 등을 하는 어촌 마을인 구덕포 마을이 있다. 이 일대에 동해남부선 폐선부지를 활용한 산책로인 해운대 그린레일웨이가 생겨 해안선 일대에 카페들이 들어서면서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관광지로 떠올랐다.

김성현 기자 kk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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