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나토정상회의 참석으로 정상외교 데뷔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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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50여 일 만에 첫 해외 방문
日 기시다 총리와 회담 여부 관심

취임 한 달을 맞은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취임 한 달을 맞은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29∼3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제32차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취임 50여 일 만에 첫 해외 방문이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에 대해 “가치와 규범을 토대로 한 국제질서 유지를 위해 나토 동맹국 및 파트너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우리나라 역할을 확대할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나토는 1949년 발족한 미국·유럽 중심의 집단 안보체제로, 한국은 30개 회원국은 아니지만 8개 파트너국 중 하나다. 이번 회의는 미·중 패권경쟁 격화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 속에서 열리는데 특히 중국의 위협 대응 방안을 담은 새 ‘전략개념’이 채택될 것으로 전망된다. 윤 대통령의 참석은 한국 정상으로서는 처음이라 그 자체만으로도 상징성이 크다.

 윤 대통령은 이번 회의에서 한국이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이라는 가치에 기반해 세계의 자유·평화·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자리매김하겠단 의지를 피력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 결정으로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한·일정상회담 성사 여부다. 한·일 정상은 2019년 12월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총리가 중국 청두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자회담을 가진 것을 끝으로 대화가 중단됐다.

 윤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한·일 관계 개선에 의욕을 보인 만큼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기시다 총리를 만날 경우 2년 7개월 만에 두 나라 정상이 마주앉는 것이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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