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독수리의 꿈’, 환경부 선정 ‘우수 환경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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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동화 작가 권오준 씨와 제작

매년 겨울 경남 고성을 찾아오는 몽골 독수리의 모험과 협동 등 삶을 동화에 담은 ‘고성 독수리의 꿈’(사진)이 환경부 주최 ‘제1회 환경교육주간’에서 우수 환경도서에 선정됐다.

이 책은 천연기념물(제243-1호)이자 멸종위기Ⅱ급인 독수리를 주제로 무리의 규칙과 질서, 모험과 협동을 그린 생태 동화책이다.

고성군이 유명 동화 작가인 권오준 씨와 손잡고 6개월여 만에 완성, 지난 2월 발간했다. 총 97쪽 1권 분량이다.

이야기는 몽골 독수리 무리를 이끄는 대장 ‘도니’ 중심으로 전개된다. 혹독한 몽골에서의 어린 시절 성장기부터, 거제도 독수리 무리 도노마와의 갈등과 화해 그리고 어린 독수리 도도의 모험, 쿠쿠 할아버지의 독수리 사랑이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다.

고성군 관계자는 “고성 독수리가 이제 교육적으로도 큰 의미를 지니게 돼 뿌듯하다”면서 “독수리 생태관광을 핵심으로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생태 관광도시로 발돋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을 찾는 독수리는 동물의 사체를 먹는 벌쳐(Vulture)로 동물을 사냥하는 이글(Eagle)과는 달리 성질이 온순하다.

고성에선 1999년부터 (사)한국조류보호협회 고성군지회에서 ‘독수리 아빠’로 불리는 김덕성 씨를 중심으로 독수리 보호 활동을 펴왔다. 독수리가 인근 축산 농가로 날아오는 것을 막기 위해 특정 지역에서 먹이를 주기 시작한 게 인연이 됐다.

이후 2006년부터 문화재청과 고성군도 관련 예산을 지원하며 동참하고 있다. 특히 고성군은 이들을 ‘은혜 갚은 독수리’라며 각별한 애정을 쏟고 있다.

김민진 기자 m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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