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동3구역 재개발 시공사 선정 또 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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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재개발 사업단지 중 최대어로 꼽히는 해운대구 우동3구역의 세 번째 시공사 입찰도 건설사 미참여로 유찰됐다. 조합 측은 입찰 조건을 완화해 재입찰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13일 우동3구역 조합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3차 시공사 선정 입찰에 건설사가 참여하지 않아 유찰됐다. 올 들어 우동 3구역은 대우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 해지 후 새로운 시공사 선정을 위해 세차례 시공사 선정 입찰을 진행했으나, 대형 사업장으로서는 이례적으로 건설사 미참여로 매번 유찰이 됐다.

세 번째 입찰서 건설사 미참여
조합, 조건 완화해 재입찰 방침

지난달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현대건설, 쌍용건설, DL이앤씨, GS건설 등 7개사가 참여해 이번에는 시공사 선정이 이뤄질 수 있다는 기대도 나왔지만, 결국 입찰로 이어지진 않았다.

조합 측은 이후 재입찰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통상 정비사업장에서 3차례에 걸쳐 시공사 선정이 유찰이 되면 수의계약을 진행하지만, 우동3구역 조합 측은 입찰 조건을 일부 완화해 재입찰하기로 했다. 우동3구역 박용한 조합장은 “내부 의사기구를 통해 재입찰 절차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며 “조합원의 이익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일부 입찰 조건을 완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700억 원의 입찰 보증금액을 낮추는 등의 조건이 제시될 것으로 예상했다. 구체적인 입찰 조건은 이번 주 열릴 대의원회의를 통해 결정된다.

우동3 재개발 사업은 우동 229번지 일원에 2918세대 규모를 짓는 사업으로, 해운대해수욕장 근처에 위치해 부산의 대표적인 재개발 사업장으로 꼽힌다. 그동안 우동3구역에 많은 관심을 나타낸 현대건설 등이 시공사 입찰에 참여하지 않아 배경을 두고 해석이 분분했다. 공사비를 비롯해 조합 측이 제시한 조건을 건설사들이 수용하지 못한 결과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송지연 기자 s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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