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김창기 국세청장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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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3일 김창기(사진) 국세청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재가했다. 김 청장은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은 첫 국세청장이 됐다. 윤 대통령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지연으로 인사청문회 개최 자체가 불확실한 상황이 이어지자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인사청문 재송부’ 기한 지나 재가
경북 봉화생… 부산국세청장 지내

윤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김 후보자를 새 정부 초대 국세청장 후보자로 지명하고 같은 달 16일 국회에 임명동의안을 제출했다. 인사청문 기한(이달 4일)이 지나도록 청문회가 열리지 않자, 윤 대통령은 지난 8일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를 국회에 요청했다. 재송부 기한도 지난 10일로 끝난 만큼 윤 대통령은 청문회 없이 김 후보자를 임명할 수 있다.

김 후보자는 2003년 국가정보원장·검찰총장·경찰청장·국세청장 등 4대 권력 기관장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도입된 이후 청문회를 거치지 않고 임명된 첫 국세청장이 됐다.

1967년생인 김 후보자는 경북 봉화 출신으로 대구 청구고,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93년 제37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했다. 박근혜 정부에서는 당시 역점 사업이었던 지하경제양성화 태스크포스(TF)팀장을 맡았다.

김 후보자는 지난해 1월 중부지방국세청장(1급)에 임명됐으나 6개월 만에 부산지방국세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12월 퇴임했다. 국세청 고위공무원에서 퇴직한 뒤 국세청장에 기용된 첫 사례다.

박석호 기자 psh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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