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대, 중국·이탈리아 대학과 교류 강화
20년 교류 상해공정기술대학
디자인 교육 과정 공동운영 인가
이태리 도무스아카데미도 협약
2019년 봄 상해공정기술대학 중외합작프로그램으로 동서대를 방문한 중국인 유학생들이 문화교류 행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동서대 제공
코로나19로 인해 중국과의 교류가 단절된 상황에서 동서대가 최근 중국 상해공정기술대학과의 중외합작운영기구 설립 인가를 받아 학생 교류가 본격적으로 재개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중외합작운영기구’는 일종의 단과대학을 공동 운영하는 제도로, ‘중외합작프로그램’과 달리 여러 전공을 둘 수 있어 한 단계 높은 수준의 국제 교류다.
13일 동서대에 따르면 최근 중국 교육부로부터 상해공정기술대학 국제창의디자인학원(중외합작운영기구) 운영을 인가받았다. 국제창의디자인학원 운영엔 동서대와 함께 공주대도 참여한다. 동서대는 상해공정기술대학과 2003년부터 디지털미디어예술전공의 중외합작프로그램(학부)을 운영하며 작품교류전, 국제학술대회 등 꾸준히 교류를 이어왔다. 이번에 중외합작운영기구로 승격되면서 좀 더 우수한 유학생 유치가 가능해졌다는 게 대학 측 설명이다. 중국 내 디자인 분야의 중외합작운영기구 설립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승인에 따라 동서대는 상해공정기술대학과 함께 오는 9월부터 중국 현지에서 매년 디지털미디어예술전공 학부생 50명과 예술디자인 석사(전시회·공간환경디자인 분야) 대학원생 20명씩을 모집하게 된다. 전공 교수도 현지에 파견해 전공과목의 3분의 1을 담당할 예정이다. 학생들은 상해공정기술대학에 입학해 교육과정 일부를 부산 동서대에서 배운 뒤, 졸업 때 양 대학의 복수학위를 받게 된다.
동서대는 이밖에도 2012년 중남재경정법대학과 2개 전공(시각전달디자인·영화), 2018년 안휘이공대학과 메카트로닉스공학 전공 등 중외합작프로그램으로 중국 3개 대학에서 4개 학부전공을 운영해왔다.
동서대 장제국 총장은 “기존 중외합작프로그램이 중외합작운영기구로 승격돼, 본교의 특성화 분야인 디자인과 디지털콘텐츠·영화·IT 관련 전공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중국 현지에서 동서대 영향력을 더욱 높이고 우수한 유학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동서대는 최근 이탈리아 밀라노의 디자인 명문대인 도무스아카데미와도 협약을 맺고 교류를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 10년간 공동연구, 학생 교류 등을 진행해온 양 대학은 이번 협약을 통해 대학원 과정 교수 교환, 학생 교환 프로그램 활성화, 동서대 우수 졸업생의 도무스아카데미 대학원 과정 입학 등을 협력한다. 이대진 기자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