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vs 리브 골프 ‘어색한 대결’… US오픈 16일 티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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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부터 열리는 미국골프협회(USGA) 주최 US오픈에는 PGA 투어 소속인 로리 매킬로이(왼쪽부터)와 저스틴 토머스를 비롯해 최근 LIV 골프 시리즈에 합류한 필 미컬슨, 더스틴 존슨이 모두 참가해 대결을 펼친다. AFP·AP·로이터·UPI연합뉴스

세계 남자 골프계의 주도권을 두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 소속 선수들이 정면 맞대결을 펼친다. 그 무대는 남자 골프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이다.

미국골프협회(USGA)는 16일부터 미국 매사추세츠주 브루클린 더 컨트리클럽(파70)에서 제122회 US오픈을 진행한다. 이번 US오픈에는 PGA 투어 소속 선수들과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소속 선수들이 모두 출전해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LIV 미컬슨·존슨 등 참가
선수들 의견 다툼 방지 위해
1·2라운드 리그별 조 편성
양측 자존심 내걸고 맞대결
임성재·김시우·이경훈 등 출전

앞서 PGA 투어는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대회 개막전에 참가한 PGA 투어 소속 선수들에 대해 자격 정지 처분을 내렸다. PGA 투어는 지난 9일부터 사흘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LIV 인비테이셔널 개막전 출전 선수는 물론, 앞으로 열리는 LIV 대회에 나가는 선수들 모두 PGA 투어 주관 대회에는 출전할 수 없도록 징계할 방침이다.

이번 US오픈은 USGA가 주최하는 대회인 만큼 USGA의 출전 자격을 확보한 선수라면 LIV 골프 대회 출전 여부와 관계없이 참가할 수 있다. 이에 따라 LIV 골프 대회에 참가한 더스틴 존슨, 필 미컬슨(이상 미국),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도 US오픈에 출전한다.

경기에 앞서 USGA는 1·2라운드 조 편성을 PGA 투어 선수들과 LIV 시리즈 선수들의 의견 다툼 방지를 위해 리그별로 나누고 있다. PGA 투어 선수와 LIV 시리즈 참가자들을 별도의 조에 배치했다.

가르시아는 LIV 시리즈 개막전에 뛴 케빈 나(미국)와 사우디 인터내셔널에 출전했던 티럴 해턴(잉글랜드)과 한 조로 출전한다. 반면 PGA 투어 소속인 매킬로이는 잰더 쇼플리(미국),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1·2라운드를 치른다.

LIV 시리즈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의 엄청난 자금력을 바탕으로 PGA 투어 일변도였던 남자 골프 투어의 새 틀 짜기를 시도하고 있다. LIV 시리즈는 개막전 우승자인 샬 슈워츨(남아공)에게 475만 달러(약 60억 8000만 원)에 달하는 거액을 상금으로 제공했다. LIV 시리즈는 PGA 투어보다 훨씬 많은 상금을 내걸고 PGA 투어 선수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PGA 투어도 LIV 시리즈의 상금 공세에 총상금 규모를 크게 늘리고 있다. US오픈 총상금 규모는 지난해 1250만 달러(약 161억 원)·우승 상금 225만 달러(약 29억 원)였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개막전 총상금 규모가 2500만 달러(약 322억 원), 개인·단체전 우승 상금 합계가 475만 달러인 점을 감안할 때, US오픈의 상금 규모 역시 높아질 전망이다.

이번 대회에는 지난해 US오픈 우승자인 욘 람(스페인)과 스코티 셰플러(미국), 저스틴 토머스(미국) 등이 출전한다. 타이거 우즈는 아직 몸 상태가 회복되지 않아 불참한다. 한국 선수로는 임성재와 김시우, 이경훈, 김주형이 출전한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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