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발전, 1회용 컵 줄인다 다회용 컵 반납기 보급 나서
한국남부발전(주)이 일회용 컵 사용을 줄이기 위해 SK텔레콤 등과 손잡고 부산 시내 다회용 컵 무인 반납기 보급에 나선다.
남부발전은 13일 SK텔레콤, SP S&A, KC그린홀딩스와 함께 부산 남부발전 본사에서 ‘ICT 기반 다회용 컵 순환시스템 구축사업’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ICT 기반 다회용 컵 순환시스템’은 커피숍 등에서 음료 값에 1000원을 추가 부담해 일회용 컵 대신 다회용 컵으로 음료를 주문한 후, 이 다회용 컵을 반납기에 반납하면 현금 또는 포인트로 환급해 주는 시스템이다.
무인으로 운영되는 반납기는 비전 인공지능(Vision AI) 기술을 적용해 지정된 컵 이미지를 학습해 다회용 컵 적격 여부를 판별하고 무인으로 보증금 환급을 처리한다. 반납된 다회용 컵은 위생적으로 7단계 공정을 거쳐 세척해 커피숍에 다시 공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남부발전은 우선 남부발전 본사가 위치한 부산 문현금융단지 내 BIFC몰에 입점한 커피숍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 등 여러 준비 과정을 거쳐 10월부터 시행하고, 향후 부산 전 지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남부발전은 ‘ICT 기반 다회용 컵 순환시스템’이 정착되면 △폐기물 선순환과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 △일회용컵 보증금제에 따른 프랜차이즈 가맹점주 부담 해결 △다회용 컵 세척 관련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남부발전 이승우 사장은 “석탄재 재활용을 통해 마련한 수익을 사회와 나눠 작지만 의미 있는 실천에 나서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김종열 기자 bell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