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종대 잇는 영도 트램 유치 심각한 인구 유출 해결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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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단체장 당선인에게 듣는다] 김기재 영도구청장 당선인

부산 영도구청장 김기재 당선인은 자신이 ‘CEO 구청장’이라는 점을 증명하겠다고 자신했다. 김 당선인은 트램을 유치해 지역 발전의 가속력으로 삼고, 관광 산업과 교육 지원을 강화해 ‘떠나는’ 영도가 아닌 ‘머무는’ 영도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14일 오후 영도구 청학동 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취재진과 만난 김 당선인은 “30년 전과 비교해 영도 인구가 반토막 났다는 사실이 오늘날 영도가 처한 현실”이라며 “정체된 영도가 발전하는 기반을 마련하고 ‘소멸 위기’ 지역에서 벗어나도록 하는 일이 가장 큰 목표다”고 말했다.

도시철도 영도선 건설 대표 공약
2024년 타당성조사 통과 첫 목표
대기업과 협력해 관광 인프라 확대
교육지원 통해 지역 소멸 위기 대처

김 당선인이 내세운 대표 공약은 부산도시철도 영도선 건설이다. 경부선 부산역 인근의 도시철도 1호선 중앙역부터 영도구 태종대 입구까지 해안을 따라 트램을 설치해 부산에 온 관광객들이 보다 쉽게 영도를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영도구민의 교통 편의도 함께 달성한다는 구상이다.

김 당선인은 우선 트램 건설안이 2024년 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부산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김 당선인은 “타당성 조사 통과에 필요한 행정적 노력을 다하겠다”며 “구민들의 오랜 바람이 이뤄지도록 박형준 부산시장 등과 손발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영도는 흰여울문화마을, 태종대 등 관광 자원이 풍부하지만 숙소와 액티비티형 즐길거리는 상대적으로 부족하다고 김 당선인은 진단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그는 대기업과 합작해 가칭 ‘영도관광개발주식회사’를 설립하고 태종대권에 콘도와 체육시설 등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김 당선인은 “영도는 천혜의 자연과 경관 자원을 지녔지만 지금껏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며 “태종대권을 개발해 좋은 경치를 잠시 보고 떠나는 관광지에서 오랫동안 머물며 먹고 즐기는 체류형 휴양지로 영도를 바꾸겠다”고 전했다.

인구 유출로 인한 지역 소멸 위기는 김 당선인의 가장 큰 고민이다. 특히 많은 영도구민이 자녀의 중학교 진학을 위해 영도를 떠나는 실정이다. 김 당선인은 교육 지원을 강화해 인구 유출을 적극적으로 막는다는 계획이다.

해양수산클러스터 내 국책기관과 한국해양대, 고신대 등과 협력해 박사급 인력들이 직접 영도에 거주하는 학생들의 학습을 지도하도록 지원하는 방안도 내놓았다. 김 당선인은 “적어도 자녀 교육 때문에 구민들이 영도를 떠나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고 자신했다.

글·사진=김동우 기자 fri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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