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시티 ‘노른자위’ 홈플러스 해운대점, 매각 급물살
홈플러스 부산 해운대점. 부산일보DB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 내 노른자위 땅에 위치한 홈플러스 해운대점 매각 절차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르면 이달 말 해당 부지의 새 주인이 최종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가 이날 복수의 부지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를 최종 선정해 통보했다. 이들 중 한 곳은 부산지역 기반의 시행사가 주축이 된 컨소시엄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들은 이달 중으로 계약 내용을 최종 검토해서 회신할 예정이다.
홈플러스는 이르면 이달 말께 부지 매입자를 최종 선정해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마린시티에 위치한 홈플러스 해운대점은 지하 1층에 지상 6층 규모로, 1만 7000㎡ 부지가 대로변을 끼고 있어 마린시티 내에서도 최고 입지에 위치한다. 업계에서는 부지 매각금액이 3000억~4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앞서 홈플러스 측은 매각 계획을 밝히면서 ‘세일 앤 리스백’ 방식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즉 부지 매입사가 건물을 재건축하면 홈플러스가 지하층을 임차해 운영하는 방식이다.
현재 해당 부지는 지구단위계획상 주거시설이 들어설 수 없는 곳이어서, 쇼핑몰과 사무실 등이 들어서는 복합건물로 개발될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서는 거주 공간과 사무실을 합쳐 놓은 최고급 ‘라이브 오피스’ 등이 들어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홈플러스는 자산유동화를 위해 대전 둔산점, 경기 안산점 등 마트 부지를 잇달아 매각했으며, 부산에서는 지난해 홈플러스 가야점 매각에 이어 올해 해운대점 매각에 나섰다.
송지연 기자 sjy@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