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투자배급사 ‘쇼박스’ “IP·크리에이터 중심 재편”
콘텐츠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영화 투자배급사 쇼박스가 IP와 크리에이터 중심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재편해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선다.
김도수 쇼박스 대표는 15일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5년간 업계 내에 변화가 있었다”며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2002년 설립된 쇼박스는 영화 기획과 제작·투자·배급을 주로 해온 국내 4대 영화 투자·배급사 중 한 곳이다.
김 대표는 “영화만 투자해온 쇼박스가 3년 전부터 멀티 콘텐츠 제작과 투자 배급사로 탈바꿈했다”고 운을 뗀 뒤 “첫 제작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의 바통을 이어받아 현재 약 40편 정도의 TV 드라마·OTT 시리즈를 기획 개발 중”이라고 했다. 쇼박스 오리지널 영화인 김성훈 감독의 ‘피랍’, 육상효 감독의 ‘휴가’, 임진순 감독의 ‘압구정 리포트’를 비롯해 웹툰 원작인 ‘마녀’ ‘대도시의 사랑법’ ‘휴거’, 오리지널 버라이어티인 ‘어나더 레코드-이제훈 편’ 등이다.
김 대표는 앞으로 ‘IP’와 ‘크리에이터’를 중심으로 비지니스 모델을 구축할 방침이다. △슈퍼 IP 개발 △오리지널 IP 기획 △인기 원작 IP 확보 △크리에이터 지원 등이다. 메타버스와 NTF(대체불가토큰) 등 차세대 플랫폼과 결합할 수 있는 IP 발굴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글로벌 진출에도 박차를 가한다. 쇼박스는 앞서 올 4월 투자회사 MCG와 140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 계약을 체결했다. 남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