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컬 퍼포먼스와 만난 다도와 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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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도와 명상이 버티컬 퍼포먼스와 어우러진다.

버티컬댄스 전문예술단체 써드네이처는 신작 공연 ‘묵언(Silence)’을 발표한다. 공연 발표회는 오는 18일 부산 금정구 오륜동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륜플레이스 야외에서 열린다. 버티컬댄스는 로프에 몸을 묶고 고층빌딩 외벽·암벽 등에서 몸의 움직임을 표현하는 무용예술의 한 장르로, 써드네이처는 2018년에 창단했다.

매달린 줄 따라 차 내리는 의식
써드네이처의 신작 ‘묵언’ 눈길
18일 륜플레이스 야외서 공연

이번에 발표하는 ‘묵언’은 차(茶)와 버티컬 퍼포먼스를 매개로 선(禪) 문화와 공연예술의 결합을 선보이는 작품이다. 차를 내리는 의식과 매달린 줄을 따라 수직으로 오르는 의식이 어우러진다. 사유의 공간에 흐르는 차와 움직임으로 수식이 없는 ‘명상의 춤’을 보여준다.

‘묵언’은 프랑스 버티컬댄스 컴퍼니 ‘르투라몽’ 예술감독 파브리스 기요와의 협업으로 제작됐다. 르투라몽과 써드네이처는 2021년 국제교류 레지던시 프로그램으로 인연을 맺었다. 써드네이처는 르투라몽을 방문해 ‘묵언’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프랑스 관객을 대상으로 1차 쇼케이스를 진행한 바 있다.

‘묵언’의 안무와 연출은 김동희가 맡았다. 르투라몽의 파브리스 기요는 안무와 장면 구성에 함께했다. 또 차문화공간 ‘유유당 산성요’ 대표인 이종민 도예가가 작품으로 공연에 협력했다.

이번 공연은 고층빌딩에서 화려하게 선보였던 기존 버티컬댄스 공연과 달리 관객의 시야에 맞춰 만들어졌다. 관객들은 차를 나눠 마시며 안내자가 이끄는 대로 걷기 명상, 다기와의 섬세한 접촉, 음다(차 마시기)를 통해 퍼포먼스 관찰자이면서 공연자로 작품에 참여한다.

‘묵언’은 18일 오후 3시와 6시 두 차례 진행된다. 공연은 유료이며 사전 예매가 필수이다. 예매 문의는 써드네이처와 써드네이처 인스타그램으로 연락하면 된다. 010-8584-6914. 오금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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