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부산 취업 호조에도 수도권과는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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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부산지역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1만 9000명 늘어나 올해 4월(1만 3000명 증가)보다 상황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동남지방통계청에 따르면 5월 부산 취업자는 169만 10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1만 9000명 증가했다.

지난해보다 1만 9000명 증가
전문건설·인테리어업 선방
전국 93만 이상 늘어 ‘대비’

취업자는 건설업에서 3만 명 늘어났다. 종합 건설업이 아니라 부분적으로 하는 전문 건설업과 인테리어 업종에서 취업자가 증가했다.

그러나 부산의 주력 산업인 제조업은 여전히 부진해 9000명이 감소했다. 특히 자영업자가 많이 진출한 도소매·음식숙박업도 2만 3000명이 줄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이후에도 음식점과 주점업 취업자는 오히려 감소했다”고 말했다.

취업자 중 임금 근로자가 5만 3000명 늘어나 비교적 좋은 신호를 보였다. 이 중 상용 근로자가 2만 4000명, 임시 근로자가 1만 7000명 각각 증가했다. 자영업자는 2만 7000명 줄었다.

통계청은 “4월보다는 취업 상황이 좀 나아진 편이지만 수도권보다는 여전히 좋지 않다”고 말했다. 부산 실업자는 5만 1000명으로 9000명이 줄었다. 실업률은 2.9%다. 고용률은 57.5%로 전국에서 최하위다.

한편 전국적으로는 취업자가 93만 5000명이 증가했다. 이중 60세 이상이 가장 많았다. 60세 이상은 총 45만 9000명으로 전체의 49%를 차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물가가 높고 성장률이 떨어지는 상황이어서 앞으로 고용 증가세는 둔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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