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단체장 당선인에게 듣는다] 박종우 거제시장 당선인 “산업 구조 재편해 신공항 혜택 흡수할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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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관광 도시’로 탈바꿈해야

6·1 지방선거 최종 득표율 45.89% 대 45.50%. 막판까지 쫓고 쫓기는 박빙의 승부 끝에 ‘387표 차’ 짜릿한 승리를 거머쥔 박종우(사진·51) 경남 거제시장 당선인은 민선 8기 최우선 과제로 ‘여야 협치’를 꼽았다.

과열된 선거전 탓에 후유증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민여론을 통합하고 화합의 장을 열어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지금은 거제가 획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라며 “소모적 논쟁에 시간을 허비해선 안 된다. 이제는 모든 반목을 멈추고 지역 발전과 산적한 현안 해결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했다.

선거 기간 내내 ‘일 잘하는 경제시장’을 호언한 당선인은 “앞으로 10년 내 이전과는 전혀 다른 시대가 열린다. 기차가 달리고, 고속도로가 뚫리고, 공항이 바로 근처에 들어선다”며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거제의 100년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산업적 다양성과 새로운 도시계획이 필요하다”고 했다.

남부내륙철도, 가덕신공항, 고속도로·국도 연장 등 광역 교통망 구축에 따른 혜택을 제대로 흡수할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조선업을 첨단화하면서 4차 산업 기반의 첨단 산업을 유치해 산업 구조를 재편하고 관광산업을 집중 육성해 절대 흔들리지 않는 경제 기반을 다지겠다는 뜻을 밝혔다. 여기에 모든 것의 원류인 문화를 살리고 정립해야만 진정한 지역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거제는 환경과 지리적으로 매혹적인 조건을 갖췄지만, 정작 고유의 문화와 역사를 계승·발전시키는 일에는 소홀했다”며 “이제라도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도시로 다시 디자인해야 한다. 천혜의 자연조건과 독특한 문화를 기반으로 ‘문화 관광 도시’, ‘치유의 도시’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진 기자 m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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