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왔다! 한동희 홈런포… 롯데 6월 반등 이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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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타선의 핵’인 한동희(23)가 한 달 만에 홈런포를 가동하며 롯데의 승리를 이끌었다. ‘KBO 월간 최우수선수’를 차지하며 맹활약했던 한동희가 기량을 되찾으면서 롯데가 반등에 성공할지 여부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동희는 15일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7회초 9번 타자 한태양 타석에 대타로 들어서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만루홈런을 쐈다. 한동희는 타격 순간 홈런을 직감한 듯 자신 있게 배트를 휘둘렀다. 한동희의 홈런은 지난달 15일 한화와의 원정 경기 이후 한 달 만이다. 한동희는 홈런 9개로 홈런 순위 공동 13위에 올랐다. 현재 홈런 부문 1위는 KT 위즈 박병호(18개)다.

한화전 7회 대타 나와 만루포
부상 이후 한 달 만에 홈런 가동
전준우 합류하자 공격력 활로
정훈까지 합세 땐 탄탄한 전력
선발 반즈 7승 다승 공동 1위

한동희의 홈런포 가동은 롯데로서는 매우 반가울 수밖에 없다. 한동희는 시즌 초반 팀 순위가 2위까지 올라갔을 당시 롯데 공격을 이끈 핵심 원동력이었다. 한동희는 4월에 타율 0.427, OPS(장타율+출루율) 1.249를 기록했을 만큼 맹타를 휘둘렀다. 하지만 지난달 하순 옆구리 염좌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됐고, 이후 롯데 타선은 빈타에 허덕였다. 팀 성적 역시 8위까지 곤두박질쳤다. 한동희는 부상 이후 지난 7일부터 대타로 타석에 들어서며 타격감을 끌어올렸고, 드디어 홈런포를 재가동했다.

래리 서튼 감독 역시 한동희의 홈런에 만족감을 보였다. 서튼 감독은 15일 경기 직후 “한동희가 대타로 나와 홈런을 치는 장면을 보면서 한동희가 돌아왔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튼 감독으로서는 한동희가 4월에 보여준 강한 공격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서튼 감독이 추구하는 집중력 있는 야구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 선수가 한동희인 만큼 그의 전력 회복은 반가울 수밖에 없다.

롯데는 한동희와 함께 주장 전준우가 부상에서 돌아와 전력에 합류하면서 점차 공격력이 살아나고 있다. 전준우는 11일 KT 전부터 3경기 연속 멀티 안타(한 경기 두 개 이상 안타)를 쳐내며 팀 중심 타선을 이끌고 있다.

롯데는 전준우와 신인 선수들의 활약 속에 최근 5경기에서 3승 2패를 기록했다. 앞선 5경기에서 1승 1무 3패를 보인 것과는 달라진 모습이다. 특히 지난 12일 KT전(13-0)에 이어 두 경기 연속으로 10점 이상 득점하면서 답답했던 공격력이 활로를 찾는 듯해 고무적이다.

시즌 초반 1번 타자로 활약했던 정훈까지 부상에서 복귀한다면 롯데의 전력은 더욱 탄탄해질 전망이다. 정훈-안치홍-전준우-피터스-이대호-한동희로 이어지는 타선이 복구된다면 좀 더 많은 승수를 쌓으며 반등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다.

한편 롯데 에이스 찰리 반즈는 선발 출전 6경기 만에 시즌 7승을 달성했다. 반즈는 타선의 지원 속에 시즌 7승 고지를 정복하며 다승 공동 1위에 올라섰다. 롯데는 17일부터 사흘간 사직야구장에서 SSG 랜더스와 3연전을 벌인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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