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GA 대표 “LIV 골프 선수, US오픈 참가 어려워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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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골프협회(USGA) 측이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로 건너간 선수들의 US오픈 등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 대회 출전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내놨다. PGA 투어와 LIV 시리즈의 정면 충돌이 격화하는 모습이다.

“올해 오랜 논의 끝 출전 허용”
기자회견서 부정적 입장 밝혀

마이크 완 USGA 대표는 16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브루클린에서 열린 제122회 US오픈 기자회견에서 LIV 골프 시리즈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완 대표는 “우리는 오랜 논의 끝에 LIV 시리즈에 나간 선수들이 올해 US오픈에 출전하는 것을 막지 않았지만 미래에는 어떻게 달라질지 예상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사실상 US오픈 참가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완 대표의 공식 직함은 USGA의 최고경영자(CEO)이지만, 실질적인 미국골프협회의 수장인만큼 그의 발언은 무게감이 있다.

현재 세계 남자 골프계는 PGA 투어와 LIV 시리즈가 격한 표현을 주고 받으며 충돌하는 모양새다. LIV 시리즈가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개막전을 열었고, 16일부터 열린 US오픈에 PGA 투어·LIV 시리즈 선수가 모두 출전하면서 골프팬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PGA 투어는 LIV 시리즈 개막전에 출전한 소속 선수들의 PGA 투어 경기 출전을 금지했다.

이번 US오픈 대회장에는 온통 LIV 시리즈가 화제를 독점하다시피 하는 상황이 빚어지고 있다. 이런 모습을 지켜보는 로리 맥킬로이 등 PGA 투어 소속 선수들은 못마땅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완 대표는 “LIV 골프 시리즈에 대한 평가가 시간에 따라 다르듯이, USGA도 장기적인 안목에서 바라봐야 한다”면서도 “최근 프로 골프계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슬픈 마음”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김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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