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단체장 당선인에게 듣는다] 이상근 고성군수 당선인 “인구감소 위기, 경제 활성화로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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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력 낭비 막으려 인수위 꾸리지 않아

“건전한 보수가 세상을 이끄는 새로운 시대를 열겠습니다.”

현 군수와 맞대결에서 완승하며 4수 끝에 꿈을 이룬 이상근(사진·69) 고성군수 당선인은 ‘군정인수위원회’를 꾸리지 않았다. 인수위 활동에 따른 행정력 낭비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대신 13일부터 주요 사업과 부서별 주요 업무 보고를 통해 당면 현안을 챙기며 ‘천년고도’ 고성의 명성을 되살릴 청사진을 그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당선인은 “인수위 운영에 따른 장점도 있겠지만 적잖은 예산도 수반되고 공무원의 업무도 가중되는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면서 “인수위를 구성하지 않는 것도 주요 공약 중 하나였다. 이를 첫 단추로 선거 당시 내건 약속은 하나, 하나 반드시 지키겠다”고 했다.

민선 8기 핵심 기조는 ‘소통과 협치’다. 이를 위해 취임 즉시 군수실 앞 보안장치(스크린도어)를 없애기로 했다. 군정 문을 활짝 열어 더 많은 군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는 의미다. 살얼음판인 의회와의 관계는 전담보좌관을 통해 개선해 나갈 생각이다. 또 ‘군민 정책 제안 제도’를 적극 활용, 분야별 무보수 명예직 특별보좌관을 두고 공약 이행에 필요한 현실적 해법도 찾는다.

최우선 과제는 침체한 지역 경제 활성화다. 인구감소로 소멸 위험지역으로 분류된 것 역시 경제적 어려움 탓이 크다는 게 당선인의 판단이다. 때문에 청년 인구 유입을 유도할 획기적인 취업, 주거 정책이 시급하다고 했다.

관건은 일자리다. 당선인은 “강소기업을 육성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고향을 떠난 청년들이 돌아와 정착할 수 있는 토대를 닦겠다”고 했다. 여기에 △조선·항공 첨단산업 유치 △남부내륙철도 역세권 개발 △해안 관광벨트 구축 △종합 스포츠 랜드마크 조성 등을 통해 군민의 삶을 풍요롭게 만든다는 구상이다. 김민진 기자 m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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