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천동 삼익비치 재건축 ‘경관심의’ 통과… 사업 인가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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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재건축 ‘최대어’ 수영구 남천동 삼익비치타운 재건축 사업이 사업시행인가를 위한 모든 심의를 통과했다. 이르면 내달 말께 재건축 사업의 마지막 관문인 사업시행인가가 예상된다.

삼익비치아파트재건축조합(남천2구역주택재건축조합)은 최근 문화시설 경관심의를 조건부 통과했다고 16일 밝혔다.

문화시설 경관심의는 조합이 기부채납할 시설과 관련한 것으로, 심의위원회는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시설로 지어야 한다는 조건을 붙여 승인했다.

사업 추진 위한 모든 심의 완료
이르면 내달 말 시행 인가 날 듯
설계 변경 관련 논의 집중 예상
조합원들 ‘바다 조망 우선’ 대세

문화시설 경관심의는 삼익비치재건축 사업에서 사업시행인가 전 마지막 심의로, 심의 통과로 사업시행인가를 위한 모든 심의를 거친 셈이다. 정비사업장에서 최대 난코스로 불리는 교육영향평가를 통과한 지 3개월 만이다.

그동안 삼익비치재건축 사업은 부산의 재건축 사업에서 거쳐야 하는 모든 심의를 거쳤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까다로운 심의를 받았다. 해안가에 위치한 데다 심의 규정이 엄격해지는 최고 높이 60층 이상, 대지면적 20만㎡ 규모가 넘기 때문이다.

조합 측은 사업시행인가를 위해 2019년 8월 교통영향평가 심의를 받은 후 심의와 평가만 총 11개를 거쳤다. 이는 일반 정비사업장의 약 두 배에 달한다.

앞으로 사업시행인가를 위해 남은 절차는 관련 기관에 심의 내용을 전달하는 등의 조치로, 정비업계는 이르면 내달 말께 사업시행인가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사업시행인가 후에는 조합원 대상 분양신청과 이주, 철거가 진행된다.

삼익비치재건축조합은 조합원 분양신청을 앞두고 설계변경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합 측은 지난달 조합원을 대상으로 원하는 평수 등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합원 84%가 참여한 설문조사에서 50평대를 원하는 조합원이 지난 설문(2020년)보다 증가한 반면, 40평대 선호도는 소폭 감소했다. 분양 때 바다 조망을 가장 우선해야 한다는 의견(80.6%)도 압도적으로 많았다. 주차 대수 2대를 비롯해 넓은 거실, 남향, 높은 천정고 등의 요구도 높았다.

조합 측은 설계변경이 이뤄지더라도 사업 추진 속도에는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조합 측은 “사업 속도에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 조합원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설계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삼익비치 재건축 단지가 역대급 분양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부산에서도 서울 강남 등의 최고급 아파트와 비슷한 수준의 분양가 기록을 세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1980년 준공된 남천동 삼익비치타운은 현재 33개 동 3060가구로, 2016년 GS건설이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됐다. 광안리 해변가의 대규모 평지에 위치해 부산뿐만 아니라 서울 등 전국에서 큰 관심을 받는 재건축 사업장이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등과 비슷한 시기에 분양했는데, 당시에도 평 당 분양가 차이가 5만 원 정도에 불과해 큰 관심을 받았다.

송지연 기자 sj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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