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징검다리] 드림 씨, 남에게 누 되기 싫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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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남편을 만나 낯선 땅으로 이민온 이드림 씨는, 대한민국에 첫발을 디딜 때만 해도 무척 설레었습니다. 남편의 건강이 좋지는 않았지만, 한국은 열심히 살면 행복해질 수 있는 곳으로 믿었습니다. 모국에서 대학도 졸업했고, 똑똑하고 야무지다는 소리를 들었기에 드림 씨는 이곳에서도 행복해질 자신이 있었습니다. 남편의 병 치료에 도움이 되기 위해 간호조무사 공부를 할 정도로, 열심히 살았습니다.

불행히도 남편은 병세가 나날이 악화됐고, 심성도 변해갔습니다. 의처증이 생겼고, 가정 폭력까지 일삼았습니다. 아이들을 돌보러 먼 길을 온 드림 씨의 친정어머니에게도 폭력을 가할 정도였습니다. 반복된 가정 폭력에 이웃들이 걱정했지만, 드림 씨는 매번 ‘아파서 그럴 뿐 아이들의 좋은 아빠’라며 오히려 남편을 감싸주었습니다. 이웃들의 신고로 경찰들이 찾아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결국 보다 못한 경찰이 먼저 나서서 아이들과 드림 씨를 가정 폭력 피해자 보호시설과 연결해주고, 분리 조치를 했습니다.

한국인 남편 가정폭력 피해자
아이 돌보러 온 모친 병 악화
희망 좇아 성실히 일하지만
두 아이 간식 살 여유도 없어

아이들과 함께 보호시설에 들어온 뒤 결국 남편은 병세 악화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제 온전히 양육과 생계는 드림 씨의 책임이 됐습니다. 다행히 이웃들의 도움으로 식당에서 일을 시작했습니다. 야무지고 성실한 성격 덕에 드림 씨는 빨리 일을 익히며, 차근차근 희망을 쌓아갔습니다.

그러나 예상 못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지병이 있는 드림 씨의 어머니의 귀국 비행기 값을 벌기 위해 열심히 일한 게 화근이었습니다. 초과근무와 잔업을 하면서 소득이 높아져 기초생활 수급비 지원이 중단됐고 오히려 수급비 300만 원을 환급해야 한다는 통지를 받은 것입니다. 300만 원은 드림 씨에겐 감당하기 힘든 금액입니다. 게다가 어머니 병이 너무 깊어져 빨리 모국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마땅한 방법도 없습니다.

드림 씨는 아직 영유아인 두 아이를 잘 키워야 한다는 생각에 절약하고 조금씩 저축도 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신세 지지 않으려 더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런데 엉뚱하게 수급비는 중단되고 환수금까지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 온 것입니다. 여전히 급여는 적고, 아이들에게 간식도 사 줄 여유조차 없습니다.

드림 씨는 후원 신청을 해보자는 말에, 오히려 본인이 더 열심히 살면 된다고 답했습니다. 여전히 성실하게 살면 아이들을 잘 키울 수 있다고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남에게 누가 되는 걸 싫어하고, 작은 도움에도 눈물을 흘리는 드림 씨. 그 선한 마음과 믿음을 계속 지킬 수 있도록, 여러분의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해운대 가족복지과 정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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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됐습니다-지난 3일 자 미선 씨 사연
지난 3일 자 미선 씨의 사연에 62명의 후원자가 345만 6260원을, 특별후원 BNK 부산은행 공감 클릭을 통해 219만 9000원을 모아주셨습니다. 후원금은 미선 씨의 치과 치료비로 쓰일 예정입니다. 미선 씨는 치료가 잘 끝나 그동안 먹지 못한 음식을 먹어볼 상상에 눈물을 글썽였습니다. 앞으로 이웃을 도우며 여러분의 응원에 보답하겠다는 다짐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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