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흠뻑쇼' 언급한 질병청 "젖은 마스크 세균 번식 등 위험"

김은지 부산닷컴 기자 sksdmswl807@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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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싸이. 사진은 연합뉴스 가수 싸이. 사진은 연합뉴스

방역 당국이 가수 콘서트 등 공연 현장에서 뿌린 물에 마스크가 젖을 경우 세균 번식 등 위험이 높다고 16일 밝혔다.

고재영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위기소통팀장(질병관리청 대변인)은 이날 오전 백브리핑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적용되는 대형 야외공연에서 마스크가 젖으면 바이러스 차단 기능이 떨어져 감염 위험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물에 젖은 마스크는 세균번식 등 위험이 높아서 마스크 교체 등 적정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앞서 가수 싸이는 지난 4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싸이 흠뻑쇼 SUMMER SWAG 2022'의 공연 개최 소식을 알렸다. 이번 공연은 2019년 여름에 열린 '싸이 흠뻑쇼 2019' 이후 3년 만으로 7월 9일부터 8월 27일까지 전국 투어를 이어간다.

최근 가뭄 현상과 맞물려 싸이의 '흠뻑쇼'는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지난달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싸이는 '흠뻑쇼'에 대해 "식수를 쓰고, 물값이 진짜 많이 든다. 콘서트 회당 300톤 정도 든다. 경기장 수도와 살수차까지 동원한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이에 반해 엔데믹으로 접어들면서 올해 여름에 '흠뻑쇼' 외에도 다양한 물축제가 예고돼 있는데 싸이가 스타라고 해서 그에게만 엄격한 잣대를 들이미는 건 너무하다는 반응도 나왔다.

한편, '흠뻑쇼'는 관객을 대상으로 대량의 물을 뿌리는 콘셉트로 진행되기 때문에 방역과 관련돼 관심이 일고 있다. 이에 방역당국은 싸이의 '흠뻑쇼'가 방역지침을 어긴 것인지에 대해서는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 팀장은 "올바른 마스크 착용 관련 수칙은 질병청 홈페이지 중 코로나19 감염예방 마스크 착용에 관련 내용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연방식에 대한 부분은 확인 후 설명해 드리겠다"고 밝혔다.



김은지 부산닷컴 기자 sksdmswl807@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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