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노동자 지원센터, 서부산권·동부산권에도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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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운전 기사, 배달노동자 등 이동노동자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이동노동자 지원센터가 부산 지역 1곳에서 3곳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부산시는 오는 8월 서부산권·동부산권의 이동노동자 지원센터를 개관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이동노동자 지원센터는 대리운전 기사, 배달노동자, 학습지 교사 등 고정된 사업장을 갖고 있지 않은 노동자들이 쉴 수 있도록 만든 시설이다. 사무실, 상담실, 여성 휴게실 등이 마련되고 휴대폰 고속충전기, 컴퓨터 등 편의시설과 각종 상담·교육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부산진구 이어 2곳 추가로 개소
사상구 괘법동·해운대구 중동
임대차 계약 완료 리모델링 작업

부산시 측은 사상구 괘법동에서 서부산권, 해운대구 중동에서 동부산권 센터를 운영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최근 임대차 계약을 완료하고 내부 리모델링 작업을 하고 있다. 두 센터는 각각 196.47㎡, 243.66㎡ 규모로 운영된다.

2019년 부산진구에 개소한 이동노동자 지원센터(도담도담)는 배달노동자가 다수 활동하는 서면 중심부에 위치해 노동자들의 휴식처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다른 지역에서 활동하는 노동자들이 이용하기 어렵고 최근 이용자 수가 늘면서 지원센터를 늘려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졌다.

시에 따르면 도담도담 월평균 이용자는 2019년 671명 수준이다가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 611명, 2021년 501명으로 감소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격상되면서 운영을 일시 중단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상황이 완화되면서 올 들어 월평균 이용자는 1195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부산시는 점차 이용자 수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센터를 더 짓기로 했다.

부산시 인권노동정책담당관실 관계자는 “부산 이동노동자 지원센터가 3곳으로 늘어나면 타 시도에 비해 센터 수가 많은 편이 된다”면서 “적지 않은 예산이 들어가는 만큼 서부산권과 동부산권 센터의 이용객 추이를 살펴본 뒤 센터 추가 건립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탁경륜 기자 ta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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