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단체장 당선인에게 듣는다] 오은택 남구청장 “용호만·이기대 등 지역 최고 관광상품 추진”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트램 오륙도선과 관광 연계 계획

오은택 부산 남구청장 당선인은 지난 14일 “구청 직원들과 호흡하며 구정 신뢰를 회복해 남구 성장을 이뤄 나가겠다”고 밝혔다. 손혜림 기자

국민의힘 오은택 부산 남구청장 당선인은 남구 관광 발전에 방점을 찍으며 구민 신뢰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구청 내부 소통 강화에도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14일 대연6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만난 오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바람이 강하게 불었다”며 “구민들이 보내 주신 기대치에 부응하기 위해 주요 현안 사업 추진 상황을 꼼꼼히 검토하느라 분주하다”고 말했다.

오 당선인은 남구 관광 발전의 큰 그림을 그려갈 계획이다. 그는 “용호만에서는 부산의 명물 광안대교가 보이고, 인근에는 이기대 섶자리, 용호별빛공원, 갈맷길이 있다. 이 일대가 사실상 남구의 유일한 관광상품이다”며 “낚시하는 사람 몇 명을 제외하고는 찾지 않는 용호만에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를 만들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1호 트램 오륙도선에 대해 오 당선인은 장기적으로는 용호만 일대에 펼쳐진 관광지를 연계하는 추가 노선이 검토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당선인은 “단 한 번도 경성대 인근에서 이기대어귀삼거리까지 이어지는 오륙도선 트램 사업 노선에 반대한 적 없다”며 “미래를 내다봤을 때는 남구 관광거점을 잇는 ‘관광형 트램’ 기조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남구문화재단 설립을 통한 지역사회 문화 수준 향상도 기대한다. 오 당선인은 “서울에는 구청마다 문화재단이 설치돼 있다”며 “부산문화재단, 부산문화회관을 비롯한 남구의 풍부한 전문 예술가 인프라를 바탕으로 남구문화재단을 설립하면 주민에게 예술·문화 경험을 제공할 기회가 마련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청 조직 정비와 소통 방식 개선을 통한 청렴도 견인도 오 당선인이 꼽는 당면 과제 중 하나다. 남구청은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평가에서 내부 청렴도가 최하위인 5등급에 올랐다. 오 당선인은 “구청 내부에 업무 스트레스로 인한 휴직자가 많다고 들었다”며 “직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원만한 인사가 이뤄 져야 안정적으로 일할 환경도 마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행정은 농사처럼 뿌린 만큼 거둔다”며 “구청장을 비롯한 공무원이 어떤 자세로 임하느냐에 따라 주민이 갖는 신뢰가 달라진다”고 말했다. 오 당선인은 “작은 목소리도 크게 듣는 남구청장으로, 직원들과 호흡하며 구정 신뢰를 회복해 남구 성장을 이뤄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손혜림 기자 hyerimsn@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