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지는 S공포… 비트코인 1주일 새 38% 폭락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고물가+경기침체>

비트코인 가격이 주말 사이 1만 9000달러 선 아래로 떨어지는 등 가상화폐 가격이 급락한 19일 시세 전광판이 설치된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 앞을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이날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00만 원 초반대까지 떨어져 거래되고 있다. 연합뉴스

대표적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가격이 18일 2만 달러가 붕괴된 뒤 추가 하락하면서 19일 1만 8000달러 대를 나타내고 있다. 비트코인이 2만 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20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19일 1만 8000달러대로 급락
18개월 만에 2만 달러 붕괴
각국 금리인상·양적긴축 영향

19일 주식정보사이트인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1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4시 현재 1만 8297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도 비트코인은 2409만 원으로, 24시간 전보다 4.0% 내렸다.

앞서 비트코인은 전일 급락했다. 18일 오후 3시 50분께 큰 폭 하락을 기록하면서 2만 달러가 깨졌다. 이날 순식간에 가격 1000달러 가량 하락했는데 일부 대량 보유자들이 한꺼번에 매도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이처럼 떨어진 것은 각국의 금리인상과 양적긴축으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것이다. 투자업체 오완다의 선임 시장분석가 에드워드 모야는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위험자산을 향한 선호심리가 완전히 위축됐다”며 “그 때문에 가상화폐 거래자들이 비트코인을 이같이 떨어진 가격에서도 사들이는 데도 조심스러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8.6% 올라 40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비트코인은 1주일새 38% 가량 급락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도 비트코인과 같은 폭으로 하락하며 126만 원 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모두 지난해 11월 역대 최고가와 비교하면 70% 넘게 급락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