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벨트’ 국힘 당협위원장 경쟁 ‘후끈’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박진수

‘낙동강 벨트’ 3곳의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경쟁이 치열하다.

국민의힘이 지난주 부산 북강서갑과 경남 김해갑, 양산을 3개 당협의 조직위원장 후보를 공개 모집한 결과 13명이 지원했다. 북강서갑은 국가보훈처장에 임명된 박민식 전 의원이 당협위원장을 사퇴하면서 공석이 됐고, 김해갑은 6월 지선에서 김해시장에 당선된 홍태용 전 위원장의 후임자를 선출한다. 나동연 전 양산을 당협위원장도 이번에 양산시장에 당선됐다.

잇단 선거 승리로 ‘민주당 아성’ 지형 변화
북강서갑·김해갑·양산을에 총 13명 몰려


북강서갑 조직위원장에는 이번 지방선거 부산시당 공천관리 위원을 지낸 박진수(44) 변호사와 부산시당 부산행복연구원 부원장인 조성호(67) 전 부산시 행정자치국장이 신청했다. 북강서갑은 지난달 1차 공모 때 2명이 신청했지만 모두 부적합 판정을 받아 이번에 추가 공모했다.

총 6명이 신청한 경남 김해갑 위원장에는 권태윤 김해갑 부위원장, 권통일(권성동 원내대표 전 보좌관) 국회 입법정책연구회 상임부회장, 박동진 Good 개발그룹 회장, 박영진 전 경남경찰청장, 엄정 김해시의원, 장성동 김해시장직 인수위원회 부위원장(가나다순)이 응모했다.

양산을 위원장 공모에는 김효훈 재경양산향우회 회장, 박인 경남도의원 당선인, 신흥식 하나개발D&C 대표, 윤종운 국민의힘 중앙위 해양수산분과 위원장, 이상정 양산시의원 등 5명이 이름을 올렸다.

국민의힘은 조만간 조직강화특위(위원장 한기호)를 열어 이들 세 곳을 포함해 전국 47개 당협의 조직위원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낙동강 벨트 세 곳은 ‘진보의 아성’으로 통하던 곳이다. 역대 대선과 총선, 지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유달리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부산시장 보궐선거와 20대 대선, 이번 6월 지선 등 3대 빅이벤트에서 보수 진영이 승리하면서 정치지형이 변했다.

이번에 당협위원장으로 선출된 사람은 차기 총선 공천 때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다. 하지만 국민의힘이 원내외 위원장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를 단행한 뒤 외부인사를 대거 영입할 가능성이 높아 오히려 공천에서 불리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권기택 기자 ktk@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