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 악재에도 당은 권력 투쟁… 윤 대통령 국정 지지도 ‘위험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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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출범 초반 여권에 위험 신호가 들어왔다. 윤석열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도와 국민의힘 지지율이 동시 하락하면서다.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공개 행보에 대한 우려와 국민의힘 내홍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리얼미터가 지난 13~17일 전국 18세 이상 2529명을 대상으로 조사(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1.9%포인트(P))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응답은 48%, 부정은 45.4%로 집계됐다. 긍정 평가는 전주와 같았지만 부정평가는 1.2%P 상승했다.

긍정 응답 48%, 부정은 45.4%
국힘 내홍·김건희 여사 행보 영향

윤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율은 6·1 지방선거를 앞둔 5월 4주 차 같은 기관 조사에서 54.1%를 기록한 뒤 6월 1주 52.1%, 2주 48.0%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부정 평가 비율은 37.7%(5월 4주 차)에서 6월 1주 차 40.3%, 2주 차 44.2% 등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리얼미터는 “윤석열 정부가 새 정부 경제정책 방향 제시, 물가 급등 선제 조치 등 경제 이슈에 주력했지만 김건희 여사의 봉하마을 방문 관련 논란과,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 등 전 정부 때 임명된 인사 관련 문제 등으로 지지율이 오르지 못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같은 기간 국민의힘 지지율도 50.8%(5월 4주 차)에서 6월 1주 차 49.8%, 2주 차 47.3%를 거쳐 46.8%까지 하락했다. 최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혁신위원회와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 추천 등 당내 현안을 놓고 내부 인사들과 갈등을 벌인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한 여권 관계자는 “지난해 보궐선거부터 올해 대선, 지선까지 선거를 연달아 승리했지만 연일 내부 갈등이 공개적으로 표출된다”며 “이러한 점들이 국민들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고 꼬집었다.

일각에선 22일 국민의힘 윤리위원회의 이 대표 징계 여부가 지지율 방향성을 결정지을 모멘텀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20일 같은당 배현진 최고위원과 비공개 회의 여부를 놓고 설전을 주고받았다. 이 대표는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비공개 논의 내용 중 일부가 계속 유출된다며 의장 직권으로 비공개 회의에서 현안 논의를 하지 않겠다고 했고 배 최고위원은 반발했다.

한편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은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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