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정 과격 항의 한화 하주석 10G 출장 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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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의 스트라이크 판정에 과격하게 항의하고 헬멧과 배트를 던지는 등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인 한화 이글스 내야수 하주석(28)이 중징계를 받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상벌위원회는 21일 하주석에게 KBO리그 규정 벌칙 내규 1항과 7항에 따라 △출장정지 10경기 △벌금 300만 원 △유소년야구 봉사활동 40시간 징계를 결정했다.

불만 품고 헬멧·배트 내동댕이
KBO, 봉사활동 40시간 중징계

KBO 상벌위는 “스트라이크존의 정상화로 올해 심판의 스트라이크 판정에 항의하다가 퇴장당한 선수가 적지 않은 상황에서, 하주석은 위험한 행동으로 경기장 질서를 문란케 했다”고 엄벌했다. 상벌위의 하주석에 대한 징계는 지난달 31일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전병우가 비슷한 사례로 벌금 50만 원을 받은 것과 비교하면 매우 무겁다.

앞서 하주석은 지난 16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8회말 타석에서 롯데 투수 구승민이 던진 공에 헛스윙 삼진을 당한 뒤 자신의 배트를 바닥에 강하게 내리쳤다. 송수근 주심은 곧장 하주석에게 퇴장 명령을 내렸고, 하주석은 격렬하게 송 주심에게 항의한 뒤 더그아웃 앞에서 헬멧을 강하게 내던졌다. 하주석이 던진 헬멧은 벽을 맞고 튀어 나와 한화 웨스 클레멘트 수석코치의 머리를 맞았다. 하주석은 코치에게 즉각 사과조차 하지 않고 더그아웃을 빠져나갔다.

하주석의 모습은 고스란히 TV 중계를 통해 알려졌고, 온라인 야구 커뮤니티 등에는 하주석의 행동을 비판하는 여론이 확산됐다.

한화는 사건 발생 하루 만인 지난 17일 하주석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하주석은 구단을 통해 “주장으로서 경솔한 행동으로 팬들과 동료에게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하다. 심판께도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하주석은 한화 2군에 머물고 있다.

KBO는 하주석 사건을 계기로 경기장 내 과격한 행동 등으로 야구팬에게 실망감을 주는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10개 구단에 철저한 선수단 교육 실시와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김한수 기자 han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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