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상승에도 부산지역 주담대출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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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가 지속적으로 인상하고 부동산 규제가 여전한 상황에서도 올 4월 부산지역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은행 부산본부가 조사한 ‘2022년 4월중 부산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 4월 주택담보대출은 전달보다 2087억 원 증가했다. 4월 말 현재 부산지역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53조 9182억 원이다.

4월 전월보다 2087억 원 증가
대선 후 집값 상승 기대감 작용

이처럼 부동산 침체기 속에서도 주택담보대출이 2000억 원 이상 늘어난 배경에는 정권이 교체된 이후 부동산 경기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올 들어 부산지역 주택담보대출 규모는 소폭 증가하거나 감소하는 추세를 이어왔다. 실제, 올 2월에는 전달보다 488억 증가했으나 올 3월에는 133억 원이 감소했다. 대출금리의 인상으로 부동산 시장에 유동성이 떨어지고 부동산 규제도 여전해 집을 사겠다는 심리가 급속도록 약화됐다.

그러나 올해 3월 19일 대통령 선거를 통해 정권이 교체된 이후 부동산 시장에 활력이 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대출을 받아 집을 구입한 사람들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올 들어 감소세를 보이던 부산지역 가계대출은 올 4월에 649억 원 증가했다. 금융당국의 신용대출 관리가 다소 완화된 점이 원인으로 꼽힌다. 앞서 올 2월과 3월 가계대출은 각각 2153억 원, 2646억 원 감소했다. 또 4월 부산지역 기업대출의 경우 중소기업의 대출이 전달보다 1조 2183억 원 늘었다. 원자재 가격 인상 등 여파로 대출 증가 폭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김형 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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