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 욕설에 모욕감” 부산경찰청 감찰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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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찰청 소속 경찰관이 상사로부터 심한 욕설과 막말을 들어 모욕감을 느꼈다는 내용의 글을 경찰 내부 게시판에 올려 부산경찰청이 감찰에 착수했다.

21일 부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찰 내부망인 폴넷 ‘현장 활력소’ 게시판에 최근 ‘저는 부산경찰청 소속 ○○○라고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내부망 게시판에 폭로 글 게재
“정신적 충격으로 불면증” 호소

글을 올린 경찰관은 해당 글에서 최근 출동한 현장에서 상사가 업무 지시를 내리면서 심한 욕설과 막말을 여러 차례 해 정신적인 충격을 받았다고 호소했다.

또 이런 상황에 해결책을 찾고자 망설임 끝에 부서장과 면담을 했지만, 부서장이 피해 사실에 대한 공감보다 빨리 결론을 내려 해 억울하고 답답한 마음은 더해졌다고 밝혔다.

아울러 욕설과 막말을 한 상사는 이후에도 미안함과 반성이 없었고, 오히려 자신을 책망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로 보름 동안 체중이 5kg이나 빠졌고, 불면증 등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해당 상사는 “제가 데리고 있는 직원의 일…”이라며 안타까움을 나타내면서도, 사실 여부에 대해서는 별다른 해명을 하지 않았다.

부산경찰청은 사실 관계 확인 등을 위한 감찰에 착수한 상태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해당 글이 경찰 내부 게시판에 올라온 것을 인지하고 사실 여부를 파악 중이며, 글을 올린 경찰관을 상대로도 조만간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감찰 조사 결과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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