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풀고 스릴 즐기고… 꾹 참았던 ‘보복 휴가’ 여기가 딱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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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시

코로나19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되면서 비교적 자유롭게 피서를 떠날 수 있게 된 만큼 기대도 크다. 그동안 누리지 못했던 바캉스 기분을 한껏 보상받을 수 있는 최적의 여행지는 어디일까? 힐링과 아찔한 체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경남 창원에서 무더위를 식히고, 스트레스도 날려보자.

손님맞이 채비 끝낸 광암해수욕장
수심 적당해 가족 단위 피서 최적
진해 장복산, 편백숲 트레킹 제격
짜릿한 체험 원하면 해양공원으로…

■광암해변 해수욕 즐기고 불빛거리서 낭만 만끽

창원시는 피서객들의 안전하고 쾌적한 여름 휴가를 위한 해수욕장 개장 준비를 거의 마무리했다. 마산합포구 진동면에 있는 광암해수욕장은 백사장 길이 220m, 폭 30m의 그리 크지 않은 창원 유일의 해수욕장이다.

샤워실, 탈의실 등 편의시설과 어린이 물놀이장까지 갖춰 알찬 피서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파도가 적고, 수심도 깊지 않아 가족 단위 피서객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장소다. 다음 달 2일부터 8월 21일(오전 9시~오후 6시)까지 51일간 개장한다.

개장 기간에는 해양 레저 실력을 겨루는 ‘2022 코리아 SUP 챔피언십’도 열릴 예정이어서 색다른 체험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광암해수욕장 주변은 해수욕과 함께 시원한 바닷바람으로 몸을 식히고, 조명으로 낭만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광암방파제 불빛거리는 빛 터널 등 화려한 경관 조명을 비롯해 지역 대표 특산물 미더덕 캐릭터 조형물과 감성을 자극하는 글귀 등으로 꾸며져 있다.방파제 끝 빨간 등대 주변 바닥에는 작은 조명이 촘촘히 박혀 있어 별을 수놓은 듯 빛을 발한다.

■진해 드림로드 편백숲에서 ‘맨발 힐링’을

여름 휴가를 산으로 떠나고자 마음먹었다면 길이 순하고, 그늘이 우거진 곳을 택하기 마련이다.

진해 시가지를 병풍처럼 에워싼 장복산은 산세가 험하지 않아 가볍게 오르기 좋은 곳이다. 탁 트인 진해만이 한눈에 들어오는 조망에다 지천에 깔린 벚나무가 여름에는 풍성한 그늘을 만들어 시원하게 오를 수 있는 산이다.

임도에 만들어진 ‘진해 드림로드’는 장복산 걷기 여행의 주인공인 셈이다. 모두 4개 코스가 있지만, 더위를 피하는 트레킹을 원한다면 안민휴게소에서 편백숲 쉼터를 거쳐 대발령 만남의 광장에 이르는 천자봉 해오름길이 딱이다.

빽빽하게 우거진 편백숲을 가로질러 조성된 황톳길을 맨발로 걸으면 시원하다 못해 차가운 흙의 기운이 발끝을 타고 올라와 더위를 식혀 준다.



■‘피서의 정점’은 집트랙·제트보트·엣지워크

산과 바다에서의 피서가 온전한 만족감을 주지 못했다면 짜릿한 체험의 장으로 이동해 긴장을 더해볼 수 있다.

진해해양공원에서는 로프에 매달린 채 바다 위를 가로지르는 집트랙을 만날 수 있다. 음지도에서 건너편 소쿠리섬까지 1.4km를 최고 시속 80km로 이동하면 한 마리 새가 돼 훨훨 나는 기분이다.

출발지(음지도)로 돌아올 때 타는 제트보트는 360도로 회전하며 불볕 더위도 단숨에 날릴 만큼 빠른 속도로 수면 위를 질주한다.

여기에다 해발 94m 높이의 외벽을 따라 몸을 뒤로 기울인 채 걷는 엣지워크는 이용객들의 혼을 빼놓는 극강의 스릴감을 선사한다.

이성훈 기자 lee777@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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